심훈 교수의 『역지사지 일본』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전 세계 수많은 이웃 국가들 가운데 한국과 일본만큼 유사점과 차이점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곳도 드물다. 일본과 한국은 국민들 생김새가 비슷하고 어순이 같으며 한자 문화에 기반 한다는 유사점이 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문(文)을 숭상해온 한국과 달리, 대륙과 동떨어진 험한 섬나라에서 칼과 무력을 받들어온 일본의 정체성은 차이가 있다. 『역지사지 일본』의 심훈 한림대 교수는 이 책에서 일본과 우리의 같은 듯 다른 사회와 문화를 역사 속에서 찾으며 서로를 이해해 볼 것을 제안한다.
일본 명승지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반드시 한 번쯤은 놀라움과 경탄으로 바라보는 대상. 크기로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일본의 목조 건축물이다. 크기가 큰 이유는 나무가 크게 자라기 좋은 아열대성 기후 때문이다. 사진은 나라에 있는 도다이지 다이부스덴의 전경이다.
일본 교토에 있는 히가시혼간지의 입구인 고에이도몬의 전경이다. 높이가 27m로 화엄사 각황전보다 12m나 높다.
일본 소학교 아이들의 가방인 ‘란도세루’는 가격이 5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품이지만 대부분 이 가방을 메고 등교한다. 학교 분위기가 그렇게 만들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모든 아이에게 일괄적으로 미술도구와 악기, 체육복, 급식용 식기를 나눠준다.
일본에서는 지금도 단독주택을 지을 때 지진에 강한 나무를 사용한다. 사진은 도쿄 시내에 있는 단독주택 건설장면이다. 벽을 온통 나무로 만드는 것이 인상적이다.
『역지사지 일본』
심훈 지음|한울 펴냄|208쪽|2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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