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1천년 중국 불교미술의 참모습 ‘둔황석굴’
[포토인북] 1천년 중국 불교미술의 참모습 ‘둔황석굴’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8.0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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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융정 외 3명의 『둔황의 채색 조형』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중국 불교미술은 셀 수 없을 만큼의 유적과 유물을 남겼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많은 사찰들은 전쟁이나 천재 혹은 인재에 의해 완전히 사라졌고 사찰 건축예술도 함께 소실돼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오직 절벽에 조성된 둔황석굴 사찰만이 온갖 풍파 속에서도 대부분 보존돼 있다.

<사진출처= 동국대학교출판부>

둔황석굴의 275번 굴 안에 있는 교각미륵보살의 얼굴은 풍만하고 표정은 온화하며 왼손은 여원인(불상이 취하는 수인의 하나. 부처가 중생에게 사랑을 베풀고 중생이 원하는 바를 달성하게 해준다는 덕을 표시하는 행동)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오른손은 훼손된 상태다. 도솔천궁에 있는 미륵불을 표현한 것으로 학자들은 ‘교각미륵’이라 부른다.

<사진출처= 동국대학교출판부>

438번 모가오굴의 벽감 안에는 석가의좌상이 있다. 석가가 입고 있는 포의박대식 가사의 옷자락은 층층이 겹쳐져 있으며 승지지는 끈으로 묶여 있다. 벽감 바깥에는 협시보살이 있다. 벽감 기둥은 속백형이고 문미에는 인동과 화염 문양이 그려져 있다.

<사진출처= 동국대학교출판부>

472번 모가오굴의 협시보살은 화관을 쓰고 연꽃 봉오리를 들고 있는 자태에 위엄이 있다. 얼굴과 팔의 얼룩은 원래 금박을 입혔던 흔적으로, 모두 긁어내면서 흰 바탕을 드러내고 있다. 걸쳐 입은 승지지에는 격자 문양에 사자와 봉황을 그려 넣었는데 페르시아 특유의 문양이다.

<사진출처= 동국대학교출판부>

130번 모가오굴의 미륵대불상은 얼굴이 둥글면서 풍만하고 귀는 어깨까지 드리워져 있으며 아주 엄숙한 표정을 하고 있다. 석굴 입구 이외에 머리와 가슴 부분을 마주하고 있는 동쪽 벽에 두 개의 창문을 만들어 다른 높이에서 대불상의 자태를 바라볼 수 있게 했다.


『둔황의 채색 조형』
류웅정 외 3명 지음|김태경 옮김|동국대학교출판부 펴냄|236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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