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답하다]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은데요…
[책으로 답하다]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은데요…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6.04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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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에서는 독자의 궁금한 점을 책으로 답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질문은 어떠한 내용이라도 좋습니다. 기자의 메일로 자유롭게 질문을 보내주시면, 도움이 될 만한 책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Q: 너무나도 복잡한 인간관계, 너무나도 많은 세간… 심플하게 살고 싶습니다. 요즘 ‘미니멀리즘’이 인기가 있던데 어떻게 하면 ‘미니멀리스트’가 될 수 있을까요?
 

A: 수필가이자 미니멀리스트인 진민영은 그의 책 『조그맣게 살 거야』에서 “진정한 미니멀리스트는 소유물의 많고 적음으로 판가름 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는 “진정한 미니멀리스트는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사람이다”며 “물리적 가벼움은 그 시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그의 책에 담긴 ‘미니멀리스트 되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물건을 버리는 일에도 훈련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기본적인 규칙이 있습니다. 물건을 실용적 쓰임이 있는 물건과 심미적 쓰임이 있는 물건, 그리고 '나머지 물건'으로 분류합니다. 이렇게 분류한 뒤 ‘나머지 물건’을 처분하면 됩니다.

이 ‘나머지 물건’에는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수명이 다하거나 하자가 있거나 유행이 돌아오면 입겠다는 바지 등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물건입니다. 또한, 비싸게 주고 사서, 준 사람의 성의를 생각해서 등 버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있는 물건과 추억이 서린 물건들도 여기 포함됩니다. 저자는 “버릴 수 없는 이유란 없고, 추억은 현재를 발목 잡기에 좋은 재료”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오늘날 물질은 생존을 영위하는 수단을 넘어 우리의 정체성, 신념, 나아가 존재의 이유가 됐다”며 “21세기 새로운 지배자로 부상한 광고주, 자본가, 거대 주주들은 미디어와 광고로 우리의 정신을 지배하고 사회를 주도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욕망은 옳다고 외치고, 더 가지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이 정답이고 정의라고 속삭인다”며 “그렇게 세뇌당한 우리 사회의 성공 기준은 오직 누가 더 많이 가졌냐가 됐다”고 덧붙입니다.

한 사람의 삶의 방식이 무조건 옳다고는 볼 수는 없지만, 자신을 둘러싼 물질 때문에 머릿속이 복잡하다면 한 번쯤은 ‘미니멀 라이프’를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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