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거처 문제로 곤욕… 소송까지
이외수, 거처 문제로 곤욕… 소송까지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6.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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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작가 이외수씨와 화천군 사이에 법정 다툼이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화천군이 지난 2월 이씨에게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에 있는 감성마을 집필실의 5년 치 사용료 1877만2090원을 내라고 통보한 뒤 지난 4월 30일 이씨가 사용료 부과가 부당하다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화천군청 관광정책과 고영재 지방행정주사는 지난달 3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화천군은 공유재산법에 의해서 정당하게 사용료를 부과했을 뿐이다”라며 “법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외수씨는 지난 1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10년 동안 무보수로 지역 문화예술발전과 농산물 판매에 분골쇄신 노력하면서 살아온 저를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무리들이 있다”며 “그것도 불법점거를 이유로 사용료까지 받아내고 퇴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법무법인 대현’의 검토에 의하면 그(군의원 이흥일,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적법성이 결여돼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이씨와 화천군의 갈등은 2014년 최문순 현 군수(자유한국당)가 군정을 맡으면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에는 군청과 군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한 시상식 자리에서 이씨는 술에 취해 “박근혜나 이명박이나 최문순, 니들 다 똑같은 놈들이다”며 “내가 여기 다 폭파해 버리겠다”는 식의 말을 10여 분 동안 욕설을 섞어 했다.

정갑철 전 화천군수 시절과 최 군수 시절의 이외수에 대한 화천군의 온도차가 확연히 다르다는 점에서 갈등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정 전 군수는 이씨가 화천을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이씨를 위해 2만5000㎡ 규모의 감성테마 문학공원을 만들고 무료로 살게 했다. 시설 조성에만 90억원이 들어갔고, 해마다 운영비로 2억원이 나갔다. 반면, 최 군수가 당선되고 나서 화천 군의회의 일부 의원들은 이외수씨가 욕설 등의 문제로 화천군 홍보 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1월 이흥일 의원을 필두로 한 7명의 의원은 감성마을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한다며 ‘감성마을 관련 업무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발의안’을 발의했고 의회는 이를 의결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화천에는 ‘이외수는 화천을 떠나라’라는 식의 플래카드가 80여개 걸렸으나 이외수씨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철거가 늦어졌다. 한 화천군 관계자는 “이외수와 현재 화천군 의정을 장악하고 있는 의회 관계자들, 군청 관계자들의 정치적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흥일 화천군의회 의원은 지난달 3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세상에 어떤 사람이 집세를 일절 안 내고 생활하느냐”라며 “전 군수가 들어와서 살라고 했다고 무료로 들어와서 살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0년 치의 감성마을 사용료를 받고 싶지만, 법적으로 5년밖에 되지 않으니 5년 치라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외수와 화천군은 따지고 보면 과거 계약서도 안 쓰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라며 “공공재산을 사용했을 때는 무조건 계약서를 쓰는 것이고,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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