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음식배달 로봇, "딜리는 배달중"
배달의민족 음식배달 로봇, "딜리는 배달중"
  • 곽준희 기자
  • 승인 2018.06.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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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음식배달 중장기 프로젝트 중 초기 단계 테스트 진행

[독서신문 곽준희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주)우아한형제들은 미래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행 음식배달 로봇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딜리(Dilly)’의 첫 공개 현장 테스트를 천안의 한 푸드코트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딜리’는 배달의민족이 중장기 로봇 개발 프로젝트 초기 단계로 우선 실내 환경에서의 테스트를 위해 고려대 정우진 교수팀과 함께 만든 첫 연구용 시제품으로, ‘맛있는’(딜리셔스) 음식을 ‘배달’(딜리버리)해 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가로 67.3cm, 세로 76.8cm, 높이 82.7cm 규격으로 위치추정센서, 장애물감지센서 등이 장착됐다.

이번 시험 운행은 충청남도 천안의 ‘야우리 푸드스트리트’ 내 지정 구역에서 14일까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12시부터 3시 사이에 진행되며, 푸드코트 이용 고객 중 참여를 희망하는 일반인은 직접 배달 로봇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현충일, 지방선거일 등 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테스트용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을 하면, 딜리의 뒷편 공간에 음식을 담아 주문자의 테이블로 음식을 가져다 준다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딜리의 임무는 푸드코트 내 지정 레스토랑에서 준비된 음식을 받아 고객이 앉은 테이블까지 최적의 경로를 스스로 파악, 자율주행으로 움직여 음식을 배달해 주는 것으로 경로가 막히거나 장애물이 나타나는 경우 등 돌발 변수에 적절히 대응하며 원활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한다.

배달의민족은 프로젝트 1단계로 푸드코트와 같은 실내 환경에서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단계는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텔 주상복합건물, 대학 캠퍼스 등 실내외 복합 공간, 마지막 3단계는 일반 보행로를 포함한 본격적인 실외 환경으로까지 차근차근 점진적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치킨집, 피자집 등 음식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곳까지 인간을 대신해 배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음식배달 로봇을 개발, 양산하는 것으로, 상용화까지는 최소 3~5년 이상 걸릴 중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의 로봇 사업을 이끄는 최고제품책임자(CPO) 김용훈 이사는 “이번 테스트는 완성도 높은 최종 결과물을 선보인다기보다는 프로젝트 1단계의 성과를 중간 점검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고자 하는 목적이 크다”며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달의민족은 공개 공간에서의 로봇 시험 운행 중 있을 수 있는 오작동 등 여러 상황에 대비해 공간 제공, 운영 등 많은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야우리 푸드스트리트 측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갖추고 철저한 안전 대책을 마련해 방문객이 불편함 없이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프리미엄 외식 배달’ 배민라이더스, ‘모바일 넘버원 반찬가게’ 배민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온 종합 ‘푸드테크(food-tech)’ 기업 우아한형제들은 작년부터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 등 최신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미래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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