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008학년부터 ‘논술 入試’
서울대 2008학년부터 ‘논술 入試’
  • insool
  • 승인 2006.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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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2008학년부터 ‘논술 入試’

[조선일보 2005-06-28]    



 서울대가 결국 논술고사로 정시 입학생을 뽑기로 했다. 본고사 논란 잡음에도 종전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마디로 본고사를 금지하는 교육부 방침에 대해 ‘내 갈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본고사 형태로는 하지 않겠다는 서울대 입장을 믿을 수밖에 없다”며 한발 물러서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오는 10월 서울대가 논술고사 유형을 발표할 경우 본고사 부활 논란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대 논술문제, 어떤 게 나오나




서울대가 기존 평가 방법인 수능을 자격 고사화한 것은 최근 수능시험이 너무 쉬워져 우수한 학생들의 실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서는 변별력을 상실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력을 제대로 판가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논술고사로 격차를 벌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2008학년도에 실시하는 논술고사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기초한 통합교과 형태로 출제하기로 했다. 지금처럼 단일 문항을 주고 2500자 내외를 쓰게 하는 형태로는 출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예컨대 인문계열의 경우 역사와 사회, 언어와 문학, 철학과 예술, 자연과학 등 복합적인 영역에서 논술문제를 낸다. 자연계열도 인문과 사회과학, 수리, 과학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된다. 단순히 공식을 활용해 답을 도출할 수 있는 문제는 내지 않는다. 대신 역사적 사실을 주고 문학이나 철학적 지식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된다.




이종섭(李鍾燮) 입학관리본부장은 “장기간 독서를 많이 한 학생이 유리하도록 창의적인 사고력과 분석력을 측정하겠다”고 했다.




사회·과학 분야 등 일상 생활에서 소재를 가져와 미적분 등 수리적 원리를 적용하는 문제 등도 출제 대상이다.




외국어 영역의 경우 단순히 번역하는 유형은 출제되지 않는다. 우리말로 된 지문을 읽고 영어로 답을 쓰는 문제도 나오지 않는다. 대신 영어 지문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우리말로 쓰는 유형의 문제는 가능하다는 게 서울대측 설명이다.




◆논술고사, 본고사 논란 가능성




서울대가 본고사라고 명시하지 않았지만 정시모집에서 논술로 선발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함에 따라 사실상 대학별 본고사의 물꼬를 튼 것으로 보는 해석이 교육계에서 나온다. 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대학이 서울대와 같은 전형방식을 따를 경우, 논술고사는 사실상 대학별 ‘본고사’ 형식이 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교육부는 3불 정책(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본고사 금지)의 하나인 본고사에 대해 절대 불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 김경범(金京範) 연구교수는 “특정과목에 한정하거나 단순 지식을 묻는 문제는 출제하지 않을 계획이기 때문에 교육부가 묶어놓고 있는 유형의 ‘본고사’와 다른 논술고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어렵다고 ‘본고사’로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서울대의 입시전형 내용을 전반적으로 볼 필요가 있고 대학의 자율성을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한다”며 수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4월 말 서울대가 논술로 정시 입학생을 뽑겠다는 방침에 대해 크게 반발했던 것과는 다른 반응이다.




교육부 박융수 학사지원과장은 “정시모집인원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서울대의 대입전형이 다양화됐고 교육부가 금지하는 국영수(국어, 영어, 수학) 위주의 지필고사가 아닌 점이 확인됐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다른 대학으로 논술형 선발이 확산될 경우 본고사와 논술고사 간의 경계선을 놓고 첨예한 논쟁이 벌어질 수도 있어 주목된다.







[사설]그래도 학생은 가려 뽑겠다는 서울대

[조선일보 2005-06-27]    



서울대가 2008년 정시 모집에서 修能 성적을 지원자격이 있는가 없는가를 판별하는 기준으로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내신의 반영률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한다. 서울대의 내신 실질 반영률은 5%가 안 된다. 서울대의 방침은 정시 모집의 당락은 논술로 결정짓겠다는 것이다. 특기자 전형에서도 면접과 논술을 중요한 전형 요소로 삼겠다고 한다.




이제 서울대 입시의 핵심은 ‘본고사형 논술’이다. 다른 대학도 서울대의 방침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2008년 대학입시를 ‘내신 위주’로 이끌어 가겠다는 교육부의 ‘의도’는 ‘의도’로서 끝날 공산이 크다.




수능을 等級制로 만들어 상위권 대학에서 수능 성적이 별 의미가 없어졌을 때 많은 전문가들이 이런 결과를 예측했었다. 수능 1등급(4% 내)의 학생이 전국적으로 2만4000명이나 된다는 것은, 웬만한 대학은 지원자 전원이 수능 1등급이라는 이야기다. 수능이 선발 기준으로서의 의미를 상실해 버린 것이다. 내신 성적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것 역시 학교별 학력 차이를 반영하지 않아 선발 기준으로선 무의미하다. 그래서 2008년 대입제도가 발표될 때부터 주요 대학들은 본고사형 논술로 갈 것이라는 말이 돌았던 것이다.




대학별로 논술과 면접 본고사가 시행되면 私敎育 시장에는 ‘서울대 논술반’, ‘연·고대 면접반’ 등이 생길 것이다. 대학별로 따로 준비해야 하고 소규모 토론식 수업이 필수적이므로 과외의 單價도 높아질 것이다. 방학 때면 지방 학생들이 강남으로 학원 유학을 올 수밖에 없다.




왜 이렇게 돼 버렸을까. 교육부가 원칙과 원리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입시의 원리는 여러 지원자 가운데 우수한 사람을 뽑는 것이다. 그런데 교육부는 우수한 사람을 가릴 방법을 다 없애 버렸다. 그럼 대학의 선택은 두 가지뿐이다. 하나는 아무나 뽑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학 나름의 우수한 사람을 뽑을 방법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번 서울대의 발표는 後者를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가 서울대의 방침이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면 前者를 택하도록 강압할 수밖에 없다. 아무나 뽑으라고 밀어붙여 보는 것이다.






[논술고사 전략]희망대학 기출문제는 환히 꿰라

 [조선일보 2005-06-29 03:04]    



유사 유형 출제 반복… 대학·계역별 분석을

영어제시문 대비… 요약·정리문제도 ‘감초’




                           













2006학년도 1학기 수시에서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상지대, 서강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전북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등이다. 이 대학들은 논술고사를 1~2단계 전형에서 시행하는데 학생부에 비해서는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출제경향 정확히 파악한다




수시 논술고사는 현재 각 대학별, 계열별로 다양한 형태의 문제 유형이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 계열의 수시 모집 기출 문제나 모의 평가 문제, 출제 지침 등을 반드시 확인하여 문제 유형을 정확하게 알아두어야 한다.




수시 논술고사의 문제 유형이 대학별로 다양하고 그림이나 도표 등이 제시문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때,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의 출제 경향에 따른 대비가 필수적이다. 매년 각 대학의 수시 논술고사 문제는 거의 같은 유형으로 출제되고 있다.




■영어 제시문 이해력을 기른다




금년에도 수시 논술고사에서는 대다수의 대학들이 영문 제시문을 활용한 문제를 출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 논술 문제는 정시 논술 문제에 비해 영문 지문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수시에 응시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영어 지문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논술고사에서 출제되는 영어 지문은 주로 대학 교양영어 수준의 문장과 단어로 구성된 글 중에서 선택하며, 그 주제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따라서 영자신문 등을 활용하여 시사적인 문제에 접근해 보고, 그러한 논의를 다룰 때 주로 사용하는 단어들을 점검해 보며, 인문·사회·과학의 고전적인 주제를 다룬 영문들을 찾아 읽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영문을 읽은 후 우리말로 요약하는 연습을 해 두면, 그 내용을 좀더 세밀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양한 독서로 이해력 높인다




논술고사를 통해 대학에서 평가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수험생들의 제시문 이해




능력이다. 고려대 수시 1학기 문제에서처럼 수험생들이 제시문의 내용을 읽고 논제를 찾아서 답해야 하는 문제도 출제되는데 논술고사 준비에서 제시문 이해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논술 문제의 주제가 다양화하고 있다는 점은 제시문이 다양한 분야에서 발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시문에 대한 이해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양한 분야에 걸친 독서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평소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비판적으로 글을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러한 독서 습관은 주어진 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적이면서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요약·정리 훈련을 꾸준히 한다




작년 수시 논술고사에서 두드러지게 출제된 문제가 바로 요약과 정리 문제였다. 요약과 정리 문제는 수험생들이 제시문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와 이해한 내용을 자신의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려는 것이다. 더욱이 제시문을 읽고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는 데는 제시문의 내용을 요약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요약과 정리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수험생들은 평소 자신이 읽은 글을 짧게 요약하고 정리하는 연습을 많이 해 두어야 한다. 요약하고 정리 연습을 하는 데 가장 좋은 자료로는 신문의 사설이나 칼럼처럼 짧은 분량으로 어떤 주장을 하는 글을 들 수 있다.




■표현 능력을 강화시킨다




논술고사는 어떤 문제에서 주어진 제시문의 내용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그 내용을 토대로 자신의 생각을 창의적이고 논리적으로 밝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수시 논술 고사에 적절히 대비하려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주장을 담은 글을 통해 저자가 어떤 순서와 문장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개하고 있으며, 그 주장이 과연 설득력이 있는지를 분석해 보는 연습도 병행하면 표현 능력을 기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논술, 대입 키워드로

 [조선일보 2005-06-30 03:02]    



연세대, 최저학력기준 미달땐 불합격

서강대는 수능비중 줄이고 내신 중시

수험생, 논술·수능·내신 모두 잡아야




                          













2008학년도 대입시는 수시, 정시모집 모두 논술고사가 합격을 좌우할 강력한 변수로 떠올랐다. 그렇다고 수능시험과 내신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서울대는 수능성적을 자격기준으로만 삼기로 했지만, 연세대 등은 정시모집에서 수능성적을 어떤 형식으로든 반영하고 2학기 수시모집에서도 최저학력기준에 미달되면 불합격된다. 또 내신이 좋아야 수시모집 1단계 전형을 통과할 수 있고, 정시에서도 유리해진다. 학생 입장에서는 현재와 같이 수능·내신·논술(면접) 세 가지를 다 잡아야 하는 것이다.




◆연세대




수시모집에서 신설되는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은 학생부성적 80%와 면접 등 기타 전형요소 20%를 합산해 선발한다. 일반고와 지방고교 출신 중 교과성적 우수자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수시모집 면접에서는 전공 적성(인문사회계열은 영어와 국어, 자연계는 수학) 평가가 강화된다. 정시에서는 계열에 상관없이 수능, 학생부, 논술이 반영된다.




◆성균관대




모집인원의 40~50%를 뽑는 정시모집에서 학생부+수능+통합교과형 논술고사를 고루 반영한다. 특목고 동일계 특별전형은 반도체시스템전공(과학고) 등 전형 취지에 부합할 수 있는 범위 내로 한정키로 했다.




◆한양대




수시모집 대부분 전형에서 1단계로 학생부 성적만으로 뽑고, 2단계에서도 논술·면접과 함께 학생부 성적을 다시 반영하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중요하다. 정시에서는 논술 비중을 강화하는데, 자연계는 수리와 과학에 대해 교과와 연계한 서술형으로 출제하고, 인문계는 언어와 영어에 대한 범교과적 주제와 소재를 활용해 출제한다.




◆서강대




수시모집으로 모집인원의 70%를 뽑고 수능최저학력기준도 폐지키로 했다. 그만큼 수능 비중을 줄이고 학생부를




중시한다는 것이다. 수시1학기에서는 학생부 성적 위주로 선발하고, 수시2학기에서는 학생부 성적, 영어혼합형 논술, 심층면접 등으로 선발키로 했다. 정시에서는 수능성적과 통합교과형 논술 위주로 뽑아 내신 성적이 낮은 수험생에게도 기회를 준다.




◆한국외대




수시1학기에서는 적성논술로 4~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적성논술 성적, 학생부, 심층면접으로 최종 선발한다. 수시2학기에서는 적성논술과 학생부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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