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첫 연애를 기억하는가? 피곤한 줄도 모르는 채 밤새 통화하고, 먼 거리도 서슴지 않고 달려갈 정도로 열정이 가득했던, 하지만 처음이라 서툴러 실수를 연발했던 그때 말이다.
처음 시작하는 홈베이킹은 첫 연애 같다. 열정은 넘치지만 가르쳐줄 누군가가 없어 자꾸만 실수한다. 인터넷에서 찾아보자니 배우는 사람의 입장이 아닌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써놓은 레시피가 대부분이다.
시작부터 허덕이는 홈베이킹 초보자들에게 추천하는 이 책을 보면 크기에 한 번, 내용에 한 번 놀라게 된다. 책에 담긴 레시피는 총 72가지. 그리 많지도 않은데 이렇게나 크고 두껍다. 호기심에 책장을 사라락 넘겨보면 과정을 세분화해 한 컷 한 컷 찍은 사진이 빼곡하다. 사진만 보고 따라 만들어도 될 정도다.
레시피뿐 아니라 베이킹을 시작하는 데 가장 기초가 되는 오븐, 케이크 틀, 고무 주걱 같은 도구들이나 말차가루, 코코아가루 등 재료들을 어떤 걸로 사야 하는지, 각 도구와 재료의 특징이 무엇인지도 자세히 알려준다.
레시피도 다섯 단계를 나뉘어 있다. 생짜 초보라면 별 한 개짜리 레시피부터,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별 다섯 개짜리를 도전해보자. 여기에 단순한 사진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동영상을 볼 수 있게끔 QR코드를 넣어 이해를 돕는다.
초보라고 다 서투르단 법 없다. 이 책 하나로 프로처럼 잘, 맛있게 빵을 만들어 보자. / 황은애 기자
『브리첼의 스위트 홈베이킹』
브리첼 서귀영 지음 | 라이스트리 펴냄 | 388쪽 |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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