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2016년 여름부터 2017년 봄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연재했던 이 작품은 연재를 마친 뒤 200매가량의 원고를 덧붙이며 전면적인 개고를 거쳤다. 이야기는 핵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찬성파와 반대파의 팽팽한 대립 속 은밀하게 퍼져 있는 사이비 종교 집단, 그리고 의문의 죽음에 얽힌 과거의 비밀을 주인공이 추적해나가며 흘러간다. 미스터리 소설로도, 정치 스릴러로도 손색없는 내용은 인간의 욕망과 광기, 불안과 고통을 파헤치는 심리소설이자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의 절실함을 아름답게 그려낸 멜로소설이기도 하다. 이야기의 갈래가 다양하지만 끝까지 견고하고 정밀하게 서사해 독자를 몰입시킨다. / 유지희 기자
■ 아홉번째 파도
최은미 지음 | 문학동네 펴냄 | 372쪽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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