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이 12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서예박물관에서 한국서학회기증작품특별전 ‘한글서예의 어제와 오늘’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1992년~1993년에 개최한 ‘오늘의 한글서예작품 초대전’ 출품작 82점을 1월 10일 한국서학회로부터 일괄 기증받으며 성사됐다. 여기에 기증 작품 69점, 올해 제작된 한글서예 작품 43점을 더해 총 112점이 출품된다. 기증 작품과 새로 작업한 작품이 나란히 전시됨으로써 25년을 관통하는 한글 서예의 흐름을 가늠하고 나아가 한글 서예의 미래도 전망할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는 김응현 ‘두시언해(杜詩諺解)’, 김충현 ‘이정보(李鼎輔)의 고시조 한수 “국화야 너는 어이…”’, 서희환 ‘진리의 빛’, 권창륜 ‘‘월 인천강지곡’ 중에서’, 손인식 ‘사람, 아침 햇살 같은 사람’, 정주상 ‘전상도와 경라도의 교향곡’, 최민렬 ‘한결같이’, 조성자 ‘솔 향기 가득한 학 마을’ 등 작품이 전시된다.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은 “한글서예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의 방향 모색을 위한 담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특히 한글서예작품으로는 최초로 옥션을 진행하고 학술대회도 개최하는 만큼 한글서예의 진흥방안을 관객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전시회의 입장권은 성인 3000원, 학생 1000원이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현장에서 구입 가능하다.
한편, 학술대회와 프리뷰, K옥션 경매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예정돼있다. 27일 2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4층 컨퍼런스 홀에서 ‘21세기 한글서예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학술 대회가 개최되고, 11월 4일부터 8일까지 K옥션 전시장에서는 프리뷰 행사가 진행되며, 11월 8일 5시 한글서예 역사상 처음으로 작품 경매가 열린다. / 황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