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나’는 발명에만 매달리며 세상에 의미 있는 존재가 되길 꿈꿔왔지만, 나이가 드니 점점 먹고살 길에 막막함을 느낀다. 이사 간 지 석 달 만에 전셋집을 비워줘야 하는 처지가 됐고, 동생에게 돈 빌리러 갔다가 말 한마디 못 꺼내고 허탈하게 돌아온다. 하루는 ‘나’가 속해있는 ‘뻐꾸기’라는 무리에서 알고 지내던 형의 부고 소식을 듣는다. 뻐꾸기는 남이 시키는 일을 절대 하지 않으며, 남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상관하지 않는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정우 형을 추모하며 ‘나’는 깨닫는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야기는 ‘생존 욕망과 가치 추구의 괴리’를 들여다본다. / 유지희 기자
■ 지극히 사소한, 지독히 아득한
임영태 지음 | 마음서재 펴냄 | 208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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