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북소리 2017’ 개막…파주출판도시, 역동적 문화예술 도시로 탈바꿈
‘파주 북소리 2017’ 개막…파주출판도시, 역동적 문화예술 도시로 탈바꿈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9.16 21: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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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북소리 2017 테마전시 ‘타자기와 작가전’을 둘러보고 있는 관계자들

[독서신문] 사람, 책, 문화의 어울림을 외치는 ‘파주 북소리 2017(이하 파주북소리)’ 행사가 15일 개막했다. 17일까지 사흘간 파주출판도시 일원에서 진행되는 파주북소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북 페스티벌로 당대 한국 문학을 선도하는 대표 문인과 저자, 아티스트를 초청해 독자들과 문학의 향연을 펼친다.

올해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를 비롯한 출판도시 내 100여 개의 출판사 및 문화공간들이 페스티벌 기간 역동적인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우선,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다목적홀에서는 ‘출판도시 책의 힘: 출판도시 도서전’과 ‘생각을 치다: 타자기와 작가전’ 두 개의 테마전시가 진행된다.

‘출판도시 도서전’에서는 출판도시에서 출간된 도서 중 출판사의 정체성과 역사를 반영한 책들을 만나볼 수 있고, ‘타자기와 작가전’에서는 헤밍웨이, 오스카 와일드, 헤르만 헤세가 사랑한 타자기를 조명해 집필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살펴본다. 전시장 한쪽에는 공병우 3벌씩 타자기, 김동훈 5벌식 타자기 등이 있고 직접 타자기를 체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출판도시에 위치한 국내 유수의 출판사들이 강연, 공연, 전시를 진행하는 문화공간으로 바뀐다. 출판도시활판공방에서는 꽃시집 만들기, 레터프레스 인쇄체험을, 피노키오뮤지엄에서는 피노키오 인형 꾸미기, 팝업카드 만들기를, 김영사에서는 대장경판 만들기를, 보리출판사에서는 1쪽 만화 그리기 등을 해볼 수 있다.

이기주, 이병률, 박준, 백영옥, 권수영, 정호승, 은희경 작가와의 만남도 준비돼 있다.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이라면, 평소 좋아하는 작가를 만나 직접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며 확장된 책 읽기를 경험할 수 있다.

15일 진행된 개막식에는 김언호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 김준태 파주시장 권한대행 부시장, 고영은 파주 북소리 2017 집행위원장(뜨인돌 출판사 대표), 김진곤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국장,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등이 참석해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렸다.

김언호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

김언호 이사장은 “책을 읽지 않는다고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지지는 않는다. 책 없이도 살 수 있다. 그러나 책을 읽지 않고 책 없이 살면 개인, 사회, 국가, 세계는 모두 몰락하고 말 것이다. 파주 북소리 축제는 어떻게 책이 만들어지고, 어떻게 책을 팔 것인지에 대해 저자와 독자, 출판사가 함께 생각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장이다.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되고 있는 지금, 책과 함께 평화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김진곤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문인 출신인 도종환 문체부 장관을 대신해 “이번 책 축제가 출판문화 발전과 독서문화 함양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송인서적 부도로 인해 출판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문체부는 도서구입비에 대한 소득공제 도입 등의 노력을 통해 책 읽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 파주가 세계적인 책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관심을 전했다.

시민들이 타자기를 체험 중인 모습

이어서 ‘파주 북 어워드 2017’ 행사가 열렸다. 파주 북 어워드는 우수한 저술과 출판물 시상을 통해 책과 출판으로 소통하는 열린 아시아를 이루기 위해 제정돼 올해로 6회째다. 상은 중국의 리보중(저작상), 대만의 첸융샹(기획상), 한국의 워크룸프레스(출판미술상), 중국의 중수허(특별상)에게 돌아갔다.

린린덴 파주 북 어워드 대만 선정위원은 “매우 신중한 심사 과정을 거쳐 마땅히 상을 받아야 할 책과 사람, 단체를 선정했다. 이들은 동아시아 출판계를 대표하는 수준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이들은 각자가 속한 지역, 심지어 아시아를 넘어선 글로벌한 관점에 기반해 각 국가와 그 지역의 역사와 현실을 바라보려 했다”고 설명했다.

출판미술상을 받은 박활성 워크룸프레스 편집장은 “수상 소식을 들으니 그동안 제작 단가를 낮추려고 디자이너들을 무던히 구박했던 이들이 떠오른다. 책은 으레 이래야 한다는, 독자들은 이런 걸 싫어한다는, 또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렇게 제작해야 한다는 주장에 따르지 않고 책을 만들어준 디자이너들에게 고맙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17일까지 이어질 축제 기간 동안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문학데크 야외 공연, 아트플리마켓, 건축문학제, 루프탑 콘서트 등을 즐길 수 있다. /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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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2017-09-18 03:34:02
과학과 종교가 이유를 알 수 없는 현상을 신비주의적으로 설명해서 인류를 혼동에 빠지게 만든다. 우주의 원리를 설명하면서 복잡한 개념이나 어려운 수학을 동원하면 그것은 모두 거짓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왜냐하면 우주의 원리는 단순하고 명쾌해야 우주만물이 혼동에 빠지지 않고 질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주의 원리와 생명의 본질을 알고 싶은 사람은 ‘과학의 재발견’이라는 책을 참고하라. 기존의 과학과 종교의 이론이나 주장은 대부분 허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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