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에 책 세상 ‘도서 앱’
손안에 책 세상 ‘도서 앱’
  • 황은애 기자
  • 승인 2017.08.0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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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책을 읽지 않는 시대. 스마트폰 만능시대. 책보다 스마트폰이 훨씬 친근한 세상. 그래서 책이 아날로그의 모습을 벗고 앱의 세계로 들어갔다. 아직은 생소하지만 책을 자주, 쉽게 접할 수 있어 자꾸만 손이 가는 앱들을 소개한다.

◆ 책을 듣다 ‘북플레이어’

책 읽을 시간조차 안 날 정도로 바쁜 일상. 출퇴근길에 읽자니 자세도 영 안 나오고 집중도 안 된다. 그렇게 책을 가방 속에 모셔만 두고 있진 않은가. 여기 책은 읽는 것이란 고정관념을 깨뜨릴 앱이 있다. 

북플레이어는 책을 읽어주는 앱이다. 북플레이어의 오디오북을 듣고 있으면 어릴 적 부모님이 동화책을 읽어주시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감미롭고 부드러운 목소리의 전문 성우들이 글자를 또박또박 정확히 읽어줘 책 내용이 귀에 쏙쏙 박힌다. 책 종류도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어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골라 들을 수 있다. 북플레이어의 장점은 무엇보다 책 가격이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점. 게다가 유료뿐만 아니라 무료로도 즐길 수 있다. 유료 책은 종이책에 목차가 나뉘어 있듯이 각 챕터별로 나누어져 있다. 중간에 정지하거나, 그 부분만 다시 듣고 싶을 때 요긴하게 쓰인다. 

이제 따로 시간 낼 필요 없이 출퇴근길에 노래나 라디오를 듣듯 책을 들으며 마음의 양식을 쌓아보자. 

◆ 당신에게 꼭 맞는 책을 추천하는 ‘플라이북’

무궁무진한 책들 사이에서 홀로 고민하는 당신에게 필요한 앱을 소개한다. 플라이북은 성별, 나이, 기분, 관심사, 현재 상태에 따라 책을 추천해주는 앱이다. 자신의 정보에 적힌 항목을 선택하면 날마다 다른 책들을 추천해준다. 

이뿐만이 아니다. ‘요즘 어때요?’나 ‘이럴 땐 뭐 읽지?’, ‘이런 이야기는 어때요?’ 등 다양한 항목에서 책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예컨대 ‘요즘 어때요?’에서 ‘직장에서’ 다음에 ‘뛰쳐나가고 싶어요’를 누르면, 여러 책을 추천해준다. 그중 강백수의 『사축일기』를 보자. 이 책에 대한 코멘트는 ‘어쩌다 내가 회사의 가축이 됐을까. 마음 한구석 응어리를 덜어주는 책’이라 적혀있다. 이처럼 짧은 코멘트로 어떤 내용의 책인지 단번에 이해하기 쉬워 자신에게 꼭 맞는 책을 고를 때 도움 된다.

플라이북은 매달 자신에게 꼭 맞는 두 권의 책을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더 나아가 ‘이런 모임은 어때요?’에서 독서모임을 알려주는 건 물론 ‘동네서점 찾기’ 기능과 다양한 이벤트까지 준비돼있다. 결정장애를 앓고 있다면 더욱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앱이다. 

◆ 하루를 열어주는 ‘고도원의 아침편지’

‘먹지 않아도 큰 탈은 없지만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비타민. 이처럼 바쁜 생활 속에서 한 박자 쉼표가 되어주고, ‘잠깐멈춤’의 시간이 되어주는 것이 아침편지’ 고도원의 아침편지의 소개 글이다. 뿌리깊은 나무 기자, 중앙일보 기자, 대통령 연설 담당 비서관을 거친 고도원이 책을 읽으며 인상적인 글귀에 밑줄을 긋고 의미 있는 단상을 덧붙이기 시작한 게 아침편지가 됐다.

2001년 8월 아침편지 ‘희망이란’을 시작으로 현재 360만 명의 하루를 열고 있다. 예전엔 메일로만 받아봤던 아침편지를 이제 앱으로 쉽게 받아볼 수 있다. 이제는 글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진에 글을 덧씌운 디자인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고도원이 직접 읽어주는 ‘음성 아침편지’도 들을 수 있으며, 위젯 기능으로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배경화면에서 아침편지를 읽을 수도 있다. 여기에 SNS에서나 볼 법한 좋아요, 이모티콘, 댓글을 남기거나 공유도 가능하다. 마음에 드는 글귀는 ‘내가 모은 아침편지’에 담아 언제든 꺼내 볼 수도 있다. 아침에 눈 뜨기도 힘든 세상, 아침편지로 기분 좋게 시작해보자.

◆ 나날이 ‘시요일’

하상욱이나 이환천 등 SNS 시인들을 통해 시가 대중들에게 점차 읽힐 즈음, 창비에서 ‘시요일’이란 앱을 만들었다. 일상에서 시가 많이 읽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의 좋은 점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시요일’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시요일은 시 큐레이션 검색 서비스 앱으로 3만3천여 편의 시가 있다. 3~4명의 시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선정한 시를 앱 이용자에게 배달한다. 오늘의 시나, 테마별 추천시 등도 수많은 시들 가운데 꼽힌 시다. ‘오늘의 시’에선 매일 날씨나 계절에 알맞은 내용으로 엄선한 시를, ‘테마별 추천시’는 감정 상태와 장소에 맞는 시를 소개한다. ‘시요일의 선택’은 시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을 위해 시와 더불어 설명까지 덧붙여있다. 

단순히 ‘시를 소개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시요일은 여러 시집을 묶은 하나의 전자책과 다름없다. 그래서 값을 내고 책을 읽듯이 시를 보기 위한 이용권이 준비돼있다. 무료로도 이용이 가능하지만 유료 이용권을 구매하면 제한 없이 시요일의 모든 시를 즐길 수 있다. 고은 시인은 “눈을 뜰 것, 뜬눈으로 시를 읽을 것. 모두를 위한 시가 여기에 있다”며 시요일을 추천했다. / 황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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