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book 조리book 지대폼장- 『그래, 나는 연필이다] 『월든』 작가 헨리 소로는 연필공장 사장 아들이었다
[요리book 조리book 지대폼장- 『그래, 나는 연필이다] 『월든』 작가 헨리 소로는 연필공장 사장 아들이었다
  • 엄정권 기자
  • 승인 2017.05.23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 연필은 언제부터 있었나= 1560년경 영국 현재 컴브리아 주 광산에서 목동들에게 흑연이 발견된 이후 필기구에 활용됐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그 많은 스케치를 연필로 했을까. 다빈치가 죽은 뒤 50년이나 지나서야 겨우 연필의 개념이 탄생했다. 영국 보로데일 케스윅 지역 흑연을 최상급으로 쳤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삼나무에 쌓인 온전한 흑연 연필의 모습은 1795년 프랑스 콩테가 만든 것으로 그가 처음 특허를 냈기 때문이다. <329쪽>

◇ 연필심 강도 표기법= 연필심의 강도(Hardness) 표기는 세계적으로 유사하다. 제작하는 과정에 있어 흑연과 점토를 섞는 비율에 따라 그 단단함과 무름 정도가 차이 난다. 흑연에 비해 더 단단한 점토를 많이 넣으면 연필심은 더 단단하게(Hardee) 된다.

연필깎기 전문가 데이비드 리스가 깎은 연필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단단한 심에는 H, 부드러운 심에는 B라고 표기한다. 이러한 지정은 미국식 표기법에서 유래했다. B는 Black, H는 Hard, F는 Fine(견고한, 단단한)을 뜻한다. 하지만 강도 표기는 세계적으로 통일된 것이 없다.

다만 독일 브랜드 파버-카스텔의 경우는 다음과 같다. B=Black,(검정/진한) H= Hard(단단한), HB=Hard Black=Medium Hard, F=Firm(단단한/견고한) 이를 기준으로 총 19단계로 구분한다. 9B/8B/7B/6B/5B/4B/3B/2B/B/HB or F/H/2H/3H/4H/5H/6H/7H/8H/9H <45쪽>

◇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연필공장 사장 아들이었다= 연필 역사에서 월든과 시민의 불복종으로 잘 알려진 미국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문학가이면서 사상가로 금욕적 삶을 산 것으로 유명하다.

소로는 1844년 당시 세계 어디 내놓아도 손색 없는 질 좋은 연필을 직접 개발하고 판매했다. 소로는 1부터 4까지 등급을 나눈 연필을 만들어 ‘설계사, 연구원, 공학자, 건축가, 예술가가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드로잉용 개량 연필’이라는 광고까지 냈다. 그 이후 1853년에는 연필사업에서 손을 떼고 글을 썼다. 시민의 불복종은 그가 연필사업을 하던 1849년에 썼다니 놀랍다. <29~32쪽>

달튼 게티의 작품 '새장의 반지'

◇ 연필심 조각가 달튼= 9·11프로젝트로 2001년부터 10년간 일년에 평균 300개의 눈물을 조각했다. 하나당 쌀 한 톨 크기 3천개를 조각했다. 면도기 칼로만 이용해 조각했다.

달튼 작품은 너무도 작은 세계가 아주 조용히 그리고 당당히 작은 몽당연필 위에 서 있다. 그래서 아주 자세히 보아야 한다. 달튼은 연필이 사라질 거라고 예상한다.

“요즘은 연필로 안 쓰고 무언가를 쓰려면 핸드폰이 필요하죠. 세상은 변해요. 새로운 기술로 변하고 있죠. 저는 그걸 별로 안 좋아해요” 그러나 달튼 작품 애호가는 연필은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연필은 다시 돌아올 거에요. 컴퓨터가 사라질 걸요? 연필의 매력은 질감입니다. 동그란 연필보다 육각형 모양이 더 좋아요”<146~59쪽>

『그래, 나는 연필이다』
영원을 꿈꾸는 연필의 재발견
박지현 지음 │ 퓨처미디어 │ 368쪽 │ 18000원

* 이 기사는 격주간 독서신문 1624호(2017년 5월 22일자)에 실렸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