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마음 보고서』- 블확실한 시대, 우리를 향한 심리학
하지현 지음 │ 문학동네 펴냄 │ 248쪽 │ 14,000원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 마천루의 저주= 1999년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앤드루 로런스는 100년간 사례를 분석, 초고층 빌딩이 마구 올라가게 되면 이는 경제위기가 닥칠 것을 예고하는 전조로 볼 수 있다는 이른바 ‘마천루의 저주’라는 가설을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타워가 세계 최고 높이 건물 기록을 찍은 1997년 아시아에 외환위기가 왔다. 2004년 대만에선 타이베이 101이 세계 최고층 건물로 준공됐지만 반도체 산업이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부르즈 할리파가 완공되기 직전 두바이 정부는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이 정도는 해도 되겠지 라는 욕망과 낙관적 전망으로 건설을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기는 고점을 지나 불황으로 접어들고 이 빌딩은 경기하락의 전조로 보이는 저주스러운 상황이 된다. 2009년부터 짓기 시작한 롯데월드타워가 문을 곧 연다 . ‘사우론의 탑’이라 불리는 , 서울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이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빌딩은 인허가 과정 잡음과 싱크 홀 등 다양한 사건사고를 양산했다. 예사롭지 않다. <46, 47쪽>
*'지대폼장'은 지적 대화를 위한 폼나는 문장의 줄임말로 책 속의 아름답고 지식이 충만한 글을 골라 모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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