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뉴스/독서신문 박재붕 기자] 인터파크가 지난 1월2일 부도사태가 난 서적도매상 송인서적에 대해서 법정관리 후 인수라는 조건부로 50억원에 인수를 추진한다.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단장, 장인형 틔움출판 대표)은 28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인터파크를 송인서적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게 된 경과와 기업회생(법정관리) 신청 계획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인터파크도 출석해 채권단 출판사들 대상으로 인수의사를 공식화하는 한편, 인수 확정시 경영정상화 방안도 언급했다.
단, 인수금액 50억원은 인터파크의 본실사가 이뤄진 뒤 약간의 조정 가능성은 있다.
이날 ㈜인터파크 도서부문 강명관 기획실장은 “인수자금으로 50억원을 예정하고 있으며 부실채무 상환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분의 45%를 출판계로 배정해 피해금액 비율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해 출판계와 함께 가는 기업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어음관행을 없애고 지역서점에 포스(POS)시스템을 보급하는 등 출판유통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인터파크의 온라인 경쟁력과 2,600만 회원을 바탕으로 한 O2O 마케팅을 통해 지역서점과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채권단은 소속 출판사들의 동의서를 얻어 의결절차를 마무리하고, 송인서적 이사회 재구성, 새로운 경영진 선임을 거쳐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할 계획이다.
새로운 이사회는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인회의를 통한 인사들로 구성되어 출판계 전체를 아우르는 대표성을 갖게 된다.
이와관련 출판사 채권단 장인형 단장은 “송인서적 부도사태 후 3개월의 시간이 흐르며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신뢰해준 채권단 소속 출판사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