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인 북] 제인 오스틴과 홍차… 오드리 헵번과 초콜릿… 명사들이 사랑한 음식들
[포토 인 북] 제인 오스틴과 홍차… 오드리 헵번과 초콜릿… 명사들이 사랑한 음식들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3.0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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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 린치의 ‘차 마시는 여인들’ <사진제공=파피에>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연애와 결혼에 대한, 먼지처럼 떠다니는 수다를 모아 작품으로 승화시킨 제인 오스틴. 그녀는 『오만과 편견』을 집필할 당시 어디서 소재를 얻었을까. 제인은 오스틴 가에서 홍차를 직접 구입하고 관리하는 티 소믈리에 역할을 했는데, 매일 벌어지는 티타임은 그녀에게 작품에 쓸 소재를 무제한으로 제공해줬다. 

오드리 헵번의 밀랍 인형

1950~1960년대 할리우드를 장악했던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은 초콜릿 사랑이 유별났다. 항상 날씬한 몸매를 유지해 식탐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어린 시절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기 직전 한 네덜란드 병사가 초콜릿을 건네준 덕에 애착이 생겼다. 초콜릿만큼은 끊을 수 없었던 헵번은 체중관리를 할 때 다른 간식의 양을 줄이는 식으로 타협을 봤다. 

에두아르 마네가 그린 ‘맛있는 맥주’

이처럼 바흐, 찰리 채플린, 프리다 칼로, 헤밍웨이 등 명사들은 각자 사랑하는 음식이 있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다양한 사연들이 숨어 있다. 『식탐일기』의 저자 정세진은 문화, 예술, 학문,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명사들의 사생활을 음식을 통해 들여다본다. 

찰리 채플린 영화 ‘황금광시대’의 한 장면

한 편당 10페이지 분량으로 재미있게 설명돼 금세 읽을 수 있다. 그는 아직도 재미난 이야기와 흥미진진한 인물들을 찾아 헤매는 중이다. 디오니소스의 와인부터 이소연 박사가 먹은 우주식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식문화를 총망라하는 글을 쓰는 것이 꿈이다. 

■ 식탐일기
정세진 지음 | 파피에 펴냄 | 272쪽 | 16,000원

* 이 기사는 2017년 3월 13일자 독서신문 1619호 [포토 인 북] 지면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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