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칼럼] 당신의 새해 화두는 무엇입니까?
[박흥식 칼럼] 당신의 새해 화두는 무엇입니까?
  • 독서신문
  • 승인 2017.02.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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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논설위원

[리더스뉴스/독서신문]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 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 존재를 드러내 밝힌다.
  외출을 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외투를 벗는 2월은
  현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 보여주는 달
 벌써‘라는 말이 2월만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오세영 시인의 「2월」이라는 시입니다.

정유년 새해를 맞은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입니다. 조금 늦었지만 오늘 당신에게 한 가지 질문을 드립니다.
 
당신의 새해 화두는 무엇입니까?
지금 우리는 지나간 한해의 불안과 걱정에서  벗어나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고 시작하려합니다. 아마 당신도  자신의 삶에 작은 촛불을 밝히고 소망을 이루기 위해 화두 하나를 마련하였을 것입니다.
 
여야의 대선주자들은 사자성어로 자신들의 신년계획을 밝혔습니다. 문 전 대표는 새해를 맞는 사자성어로 나라를 다시 만든다는 의미의 ‘재조산하’를  제시했습니다. 이 말은 임진왜란당시 실의에 빠져있던 서애 유성룡에게 충무공 이순신이 적어준 글귀로서 ”폐허가 된 나라를 다시 만들지 않으면 죽을 자격도 없다“ 고 생각했던 충신들의 마음을 담았다고 이유를 설명합니다.
 
또 다른 대선주자들도 사자성어로 신년계획을 말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의가 이긴다는 뜻의 사불범정을 제시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은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위침'을 내놨습니다. 이눈 “아무리 힘든 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이룬다” 뜻이라고 풀이합니다.

대학교수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는 군주민수가 선정되었습니다. '군주민수'는 '순자' 왕제편에 나오는 말입니다. '백성은 물이요, 임금은 배이다'라는 해석이고 즉 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할 수 있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 는 뜻입니다.

그렇듯이 당신이 마련하는 나만의 화두가 바로 내 인생의 항해에서 필요한 나침판이 되고 당신의 목표와 비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저도 올 해를 살아갈 나의 화두를 두 개 정했습니다. 그 것은 ‘평판관리’ 와 ‘경력개발’입니다. 평판관리란  나의 이웃과 지인들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의 정체성과 나의 이름을 알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지. 내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협력하고 무엇을 도울 수 있는지 알리는 것입니다.

경력관리란 내가 하려는 새로운 일입니다, 그리고 나의 변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입니다. 저는 제 자신의 이력서를 다시 쓰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저는 올 한해 나와 내 가까운 사람들을 위한 <피버팅 프로그램>과 <스타트업 클리닉>, <스마트 시니어>을 위한 프로잭트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최근에 읽은 언론인 조한규 씨가 쓴 『무엇이 인생을 바꾸는가』라는 책에는  내 인생을 바꾸는 실천적 행동지침으로 삼을 수 있는 방책을 일곱 가지의 단어로 제안했습니다'. 그 일곱 가지 주제는 바로 독서, 명상, 소식(小食), 차와 음악, 공부, 목표, 적선입니다.

이 주제는 성공과 행복에 관한 실천적 담론이지만 평판관리나 경력개발을 위한  삶의 체험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혹시 지금 당신도 경력개발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경력관리, 혹은 경력 개발이란 자신의 현재 커리어에서 다음단계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기준으로 볼 때 현재의 위치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건, 정체기를 맞아 뭔가 다른 시도를 해야 한다는 욕구를 가진 사람이건 변화를 위한 경력개발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현재의 상황에서 만족하지 못하거나 좌절감을 느낄 때 자신의 직위나 사업에 흥미를 잃었거나 경력의 교차로에 이른 사람들이라면 경력관리 혹은 경력 개발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은퇴 후 제2 인생설계나 노후준비에 들어갈 사람 ,익숙하게 가던 길을 수정하거나 아예 버린 후 다른 길을 가게 될 사람들입니다. 혹은 새로운 직업이나 창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은 경력개발을 시도해야하고 다음의 나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평판관리는 당신을 향한 나의 메시지입니다. 경력관리는 내가 나 자신에게 보내는 나를 향한 나의 메시지입니다.

벌써 2월입니다. 조금은 늦었다지만  당신의 항해에 나침판이 필요하다면 올해 내가 소중하게 간직하고 약속하는 화두 한 개를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사자성어든 한 가지 단어이든  당신이 지켜갈 약속 한 가지를 새로 만들기 바랍니다. 그리고 기필코 그 주제를 잊지 마시고 생활의 나침판으로 삼고 당신의 멋진 항해를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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