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올해 삼성그룹 주주총회 거수기 역할 ?...반대표 '0' 표
국민연금, 올해 삼성그룹 주주총회 거수기 역할 ?...반대표 '0' 표
  • 박재붕 기자
  • 승인 2016.12.1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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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롯데 현대차 반대 비중 높고 vs 삼성. 현중 100% 찬성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박근혜정권퇴진국민운동,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국민연금, 삼성, 최순실 게이트 관련 손해배상소송 국민 청원인 모집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리더스뉴스/독서신문 박재붕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기업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 10건 중 1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그룹과 현대중공업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반대표를 던진 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민연금의 2016년 주총 의결권 행사내역을 분석한 결과 586개사 3344건의 의안 중 89.5%인 2994건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를 표명한 안건은 320건으로 9.6%였다. 의결권 미행사는 20건(0.6%), 기권 9건(0.3%), 중립 1건(0.0%)였다.

조사는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한 586개사가 올해 11월 말까지 개최한 654회의 주총을 대상으로 했다.

반대의사 표명 비율이 가장 높았던 안건은 배당이었다. 총 27건의 안건에 대해 20건을 반대해 반대비율이 74.1%에 달했다. 찬성은 6건(22.2%), 미행사 1건(3.7%)이었다. 배당은 국민연금 수익률과 직결된 사안 인만큼 배당 비율등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대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안건은 정관변경으로 282건 가운데 20.6%인 58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대부분 주주가치를 희석하거나 훼손이 우려된다는 이유였다.

3위는 임원 선임 및 해임에 관한 안건으로 217건(14.9%)를 반대했다. 현대모비스 정몽구 회장, 롯데케미칼 신동빈 회장, 대한항공 조원태 부사장,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 등 오너일가의 무리한 겸임등을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반대로 주식(7.3%), 보수(2.1%) 안건에 대해서는 반대표 행사 비중이 크게 낮았고 ▲ 합병 및 분할 ▲재무제표 승인 ▲이익잉여금 처분 등에 대해서는 단 한건도 반대 의견을 내지 않았다.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한 320건의 안건 가운데 부결이 관철된 비중은 4건으로 1.3%에 그쳤다. 이는 조사대상 안건 3344건 중의 0.12%로, 전체 주총 안건 1000건 가운데 1건 꼴에 불과하다.

부결이 결정된 안건 중 3건은 임원 선임 및 해임, 1건은 정관변경에 관한 것이었다. 국민연금 지분 단독으로 의결까지 이끌어내는데는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위 10대 그룹에 대해서는 반대표 행사 비율이 7.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민연금은 10대 그룹의 주총 안건 426건 가운데 32건을 반대했으며, 393건(92.3%)을 찬성하고 1건(0.2%)은 기권했다.

국민연금의 10대 그룹 의결권 행사현황

기업집단

비율

의결권 행사

반대

찬성

기타

반대

찬성

기타

삼성

0.0%

100.0%

0.0%

 

99

 

현대자동차

14.0%

84.0%

2.0%

7

42

1

SK

4.0%

96.0%

0.0%

3

72

 

LG

4.8%

95.2%

0.0%

3

59

 

롯데

20.5%

79.5%

0.0%

8

31

 

포스코

10.0%

90.0%

0.0%

3

27

 

GS

5.3%

94.7%

0.0%

1

18

 

한화

20.8%

79.2%

0.0%

5

19

 

현대중공업

0.0%

100.0%

0.0%

 

10

 

한진

11.1%

88.9%

0.0%

2

16

 

합계

7.5%

92.3%

0.2%

32

393

1

출처 : CEO 스코어

10대 그룹 가운데 국민연금의 반대표 행사 비중이 가장 높았던 곳은 한화그룹으로 24건 가운데 20.8%인 5건에 대해 반대했다. 찬성은 19건(79.2%)이었으며 기권이나 의결권 미행사는 없었다.

반대표 행사 비중 2위는 롯데그룹으로 39건 가운데 20.5%인 8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찬성은 31건(79.5%), 기권과 의결권 미행사는 없었다. 3위는 50건 가운데 7건을 반대한 현대자동차그룹(14.0%)이었다. 이어 한진그룹(11.1%), 포스코그룹(10.0%), GS그룹(5.3%), LG그룹(4.8%), SK그룹(4.0%) 순으로 반대표 행사비중이 높았다.

반면 삼성그룹과 현대중공업에 대해서는 반대표 행사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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