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오늘] 김용훈 시인 「계시록」
[시가 있는 오늘] 김용훈 시인 「계시록」
  • 독서신문
  • 승인 2016.12.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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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록

기약 없이 떠나간 당신
금세라도 이름을 불러 볼 수 있는 지척에서 무엇을 하나요.

앵벌이로 남겨진 내 모습이 천천히 되새김질을 한다.
그림자가 되어버린 나는 안중에도 없나 봅니다.

마땅치 않는 이곳에서 그림자라도 보렵니다.
혹여나 오실지 모르는 이 곳에서 문지방이 돼 보렵니다.
이곳에서 계시록을 새겨 보려합니다.

차가운 땡볕에서 기침 소리 내보렵니다.
안녕 그대여! 내 그대여…….

*시인의 말= 시대의 아픔이라 불리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사랑한 남자 차이코프스키가 그랬더란다.
우리에게 정작 참을만한 사랑은 있었는가, 그는 불후의 명작을 남긴 셰익스피어를 사랑했다. 사랑은 인생에 심히 부당하다라고 로미오와 줄리엣은 부당한 사랑에 아름다운 이별이라고 역설을 했다. 최고의 사랑이라 불리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우리에게 너무 과분한 사랑이었는지 모른다.
사랑은 하나 사랑이렷다. 사랑에 수많은 멜로디는 필요 없다. 단조로운 사랑 하나만으로도 사랑은 운명을 쫒는 환상이니까. 나는 그리 생각을 한다. 인생에 재생이 없듯이 사랑 또한 재생이 되지 않는 영원불멸한 나의 영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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