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회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삼성그룹 재무팀에 들어가 험난한 광야생활을 했다. 신입사원 시절 업무 실수로 시말서를 쓰고, 선배에게 창고로 끌려가 된통 혼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렇게 맨땅에 머리를 박으며 회계를 배웠고, 그 험난한 세월 덕분에 ‘회계 포기자’는 ‘회계덕후’로 환골탈태할 수 있었다.

덴스토리에서 펴낸 『직장인이여 회계하라』의 저자 윤정용을 소개하는 글이다. 그는 위에서 언급했듯 수없이 깨진 아픈 날들이 있었기에 누구보다 ‘회계 포기자’들의 심정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회계 포기자’들에게 회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할 수 있다.

우선, 회계 비실무자가 회계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한 마디로 ‘살아남기 위해서’다. 요즘 웬만한 규모의 회사들은 회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누구나 전표를 입력해야 한다. 팀장급이라면 전표 결재를 통해 팀 실적과 회사 전체의 비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승진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이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인데, 회계를 아는 사람은 이때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 이직을 준비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직하려는 회사의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를 확인해야 10년 후에도 건실한 회사를 찾을 수 있다. 재테크와 창업 준비의 기본 역시 회계다. 특히 사업을 하다 보면, 창업비용, 현금 관리, 세금 신고 등 바로 회계 문제에 부딪히게 되므로 저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그는 직장인들이 당장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회계의 20%에 대해 설명한다. 시중에 나온 회계서의 20%만 알아도 80%의 실무는 가능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부분에만 집중했다. 회계의 기초인 증빙부터 회계의 기본인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 그리고 현금흐름표를 다양한 사례와 실전 문제 등을 통해 접하다 보면 직장 생활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다.

■ 직장인이여 회계하라
윤정용 지음 | 덴스토리 펴냄 | 292쪽 | 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