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살짜기옵서예’가 오늘날 ‘예그린뮤지컬어워드’를 만들었다
50년 전 ‘살짜기옵서예’가 오늘날 ‘예그린뮤지컬어워드’를 만들었다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11.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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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째 맞은 뮤지컬계 유일한 시상식… 50년 뮤지컬 역사 돌아봐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한국 창작 뮤지컬의 효시로 꼽히는 ‘살짜기옵서예’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그를 기념하며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대표 프로그램인 ‘예그린어워드’가 5회부터 규모를 키워 지난 7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라는 명칭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기약하는 자리였다.

기존의 심사대상은 창작 뮤지컬에 국한됐지만, 이번부터 라이선스 뮤지컬을 2개상 신설해 시상식을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 2015년 7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공연된 작품이 심사 대상이었으며, ‘그날들’, ‘라흐마니노프’, ‘투란도트’, ‘마타하리’, ‘킹키부츠’, ‘오! 캐롤’, ‘아랑가’, ‘곤 투모로우’, ‘몬테크리스토’, ‘레베카’, ‘빨래’, ‘프랑켄슈타인’, ‘명성황후’ 등이 축하 공연을 펼쳤다.

영예의 예그린대상은 지난 4월 타계한 故 김의경 씨에게 돌아갔다. 서울시극단 단장, 국제극예술협회 세계 총회 집행위원장을 지내며 뮤지컬 및 공연산업의 발전을 위해 수많은 업적을 남긴 그의 공헌을 기리기 위함이었다. 대리 수상한 아들 김진우 씨는 “예그린극단과 뮤지컬, 이 두 단어가 새겨진 귀한 트로피를 빨리 선친께 달려가 안겨드리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옥주현 주연 뮤지컬 '마타하리'가 올해의 뮤지컬로 선정됐다. <사진제공 = EMK컴퍼니>

올해의 뮤지컬상은 EMK뮤지컬컴퍼니의 ‘마타하리’가 수상했다.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EMK의 첫 창작 뮤지컬인 만큼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해보자”라는 각오로 임했다며, “라이선스 뮤지컬만 해오던 제가 어느날 창작 뮤지컬 ‘영웅’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뮤지컬 ‘마타하리’ 또한 전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선배님들 감사합니다”라 말했다.

남녀주연상은 ‘아랑가’의 강필석과 ‘명성황후’의 김소현에게 돌아갔는데, 두 사람 모두 감정이 북받쳐 울먹이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강필석은 “사랑하는 조군(조승우)도 있고, 준수님(김준수)도 계시고, 상호(고상호), 은태(박은태)도 있고 해서 준비 하나도 안 했는데 감사합니다. 뮤지컬 하면서 처음 받는 상이에요. 창작자로서 짜릿함 느끼며 더 열심히 만들겠습니다”며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을 언급했다.

김소현도 “상 못 받을 줄 알고 가족들 아무도 안 왔는데 감사합니다. ‘명성황후’ 하면서 애국심이 정말 많이 생겼어요. 무대에서 함께 울었고요. 모두가 웃는 우리나라, 좋은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가족들을 떠올리며 특히 아들 손주안 군에게 “사랑하는 주안아. 너무 바쁜 엄마가 돼서 미안해”라는 인사를 전했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여우주연상 김소현 <사진제공 = EA&C>

이 외에도 혁신상, 베스트 리바이벌상, 베스트 외국뮤지컬상, 남녀조연상, 남녀신인상, 남녀인기상, 연출상, 안무상, 극본상, 음악상, 무대예술상, 각색번안상, 공로상 등 총 4개 부문 20개상 시상이 이어졌다. 시상자로는 임영웅 산울림극단 대표,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남경주 뮤지컬배우, 박해미 뮤지컬배우, 최정원 뮤지컬배우,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 이종훈 연출가 등이 활약했다. 그들의 입담도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의 볼거리였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예그린대상=고 김의경
△올해의뮤지컬상=마타하리(EMK뮤지컬컴퍼니)
△혁신상=아랑가(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베스트리바이벌상=로기수(아이엠컬처)
△베스트외국뮤지컬상=킹키부츠(CJ E&M)
△남우주연상=강필석(아랑가)
△여우주연상=김소현(명성황후)
△남우조연상=지창욱(그날들)
△여우조연상=최유하(형제는 용감했다)
△남자신인상=고훈정(더 맨 인 더 홀)
△여자신인상=이지수(프랑켄슈타인)
△연출상=변정주(아랑가)
△극본상=김유현(라흐마니노프)
△안무상=신선호(로기수)
△음악상=민찬홍(더 맨 인 더 홀)
△무대예술상=오필영(마타하리)
△각색·번안상=김수빈(스위니토드)
△공로상=SBS문화사업부문
△인기상=김준수(도리안 그레이)·조승우(베르테르)·구원영(도리안 그레이)·옥주현(마타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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