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마음으로 거둔 씨앗 내신 2,3,4,5,6 등급, 검정고시(VMS) 대안학교, 해외고(GPA), 재수생들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입학사정관제) 합격한다는 것은?
농부의 마음으로 거둔 씨앗 내신 2,3,4,5,6 등급, 검정고시(VMS) 대안학교, 해외고(GPA), 재수생들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입학사정관제) 합격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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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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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올해도 하나 둘 제자 아이들의 학생부종합전형 합격 소식이 들려오면서 10년 전, 아니 가까운  1년 전으로 잠시 생각을 돌려본다. 아무도 가능성이 없다던 아이, 지방에서 다리를 절뚝이며 학부모 손을 잡고 올라온 아이, 또 왕따를 당해 학교를 자퇴하고 매일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던 아이, 열심히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를 했지만 내신이 낮다는 이유로 추천서를 받지 못해 하루가 멀다 하고 내 앞에서 눈물을 글썽이던 아이, 수능 성적이 안 나와 가고자 하는 대학에 수능으로는 갈 수 없던 아이, 작년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 했지만 방법을 몰라 떨어지고 다시  나를 만나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했던 아이, 올해도 내 제자들은, 나와 인연이 되어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한 아이들은 이런 아이들이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하나 둘 녀석들의 합격소식이 들려오고 나는 또 감사한 마음으로 하나 둘 녀석들 얼굴을 떠올려 본다.    

내가 학생부종합전형을 가르치는 선생이 되어 내 제자들을 통해 깨달은 것은 성경 마가복음 4장28절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라는 구절이었다. 이미 누군가 아이들에게 성급한 속단의 말을 하고 현실적으로 아이들의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상황이래도 사실 아이들의 마음을 또 아이들 개개인의 진실한 생각을 바라보고 얘기하면 그 안에 있는, 아이들 작은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작은 싹 하나를 발견 할 수 있었고, 그 싹을 인위적으로 키우려 하지 않고, 아이들의 싹을 존중하고 아끼며 그 작은 싹이 이삭이라는 가능성으로 발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가르쳐 왔다.

남들은 불가능하다고 혹은 내신이 좋은 아이들을 가르쳐서 대학에 보내는 것도 힘든 일인데 하물며 내신도 좋지 않고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도 안 되어 있는 아이들을 가르쳐서 대학에 보낸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조금 더 쉬운 길을 가지 않느냐고 물어오기도 하지만, 그동안 내가 가르쳤던 내 제자들은 마음속에 아직 발화되지 않은 싹이 있는 아이들이었고 나는 그 아이들이 마음 속 고이 간직해온 싹의 가치를 스스로 포기하고 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가르쳤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내 제자들은 학생부종합전형 입시전쟁에서 좋은 결과를 내왔다.

10년 동안 말도 많은 학생부종합전형을 가르치며 배운 경험들을 이야기로 풀자면 한 보따리가 넘겠지만 10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며 내가 느끼고 배운 것은 아이들의 가능성과 그 가능성을 제대로 현실화 시키는 선생의 안목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짧은 지면에 이 너무나 단순하고 간단한 이야기의 참뜻을 다 풀어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정말 학생부종합전형을 그리고 아직 자신의 가능성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아이들을 가르쳐 대학에 합격시키는 선생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너무나도 단순하고 간단한, 아이들의 가능성과 그 가능성을 제대로 현실화 시키는 선생의 안목이었고 이 단순하고 간단한 것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걸린다는 것도 깨달았다.

지난 10년간 내 제자들은 스스로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아이들이다. 그리고 고맙게도 나를 믿고 따라준 아이들이었다. 아직 어딘가에서 자신의 기능성과 현실이라고 믿는 조건들 때문에 본인의 희망과 꿈을 희생당하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면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작은 씨앗이라는 발전 가능성을 소중히 여기기 바란다.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놓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분명 본인만의 소중한 가능성이라는 싹을 틔워 낼 수 있고 학생부종합전형은 여러분의 이 작은 가치를 합격의 소중한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맞는 아이들이 있다. 그리고 조금만 선생으로서 아이의 가능성을 열어주면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꿈을 이뤄 나갈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이들이 더 이상 현실적인 조건과 잘못된 정보에 희생당하지 않길 바라며 가능성 있는 제자들을 격려 한다.

<글= 권현입학사정관아카데미 권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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