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대학 설립, 지금도 늦지 않았다
한류대학 설립, 지금도 늦지 않았다
  • 독서신문
  • 승인 2016.09.2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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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홍 발행인

[독서신문] “일본국 응신왕은 박사 왕인을 초빙했다. 왕인은 285년 2월 『천자문』과 『논어』를 가지고 일본에 건너와 태자의 스승이 됐다. …공자는 춘추시대에 나서 만고불후의 인륜 도덕을 밝혀서 천하 만세에 유림의 시조가 되고, 박사 왕인은 공자가 돌아가신 후 760여 년 만에 한국에 태어나… 천고에 빛나는 왕인 박사의 위업이야말로 유구유대하며 끝이 없다.” 이는 도쿄 우에노공원에 있는 백제 왕인을 기리는 비석의 비문이다.

이쯤되면 왕인 박사가 진정한 한류원조라는 주장이 나올 법도 하다. 이어 조선통신사를 논한다면 한류의 폭은 넓어진다.

조경태 국회의원이 한류대학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라는 핵심 상임위원회 위원장인 조 의원은 최근 독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이제는 한류 산업화에 더욱 집중하는 가운데 학문적으로도 한류를 조명하고 의미를 살펴봐야 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대세 아이돌그룹 ‘엑소’ 팬이다. 

한류대학은 한류로 얻어진 산업화의 과실을 공유하면서 한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속가능하도록 만드는 기능을 하게 될 것이다. 한류는 비단 중국 등 동남아에 그칠 일이 아니다. 중국을 우선으로 하는 건 일견 당연해 보이지만 지속가능 측면에선, 글로벌 관점에선, 경계해야 할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무역실무에 버금가는 이론과 실전을 겸한 짜임새 있는 교육과정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스타 강사도 좋지만 각 지역 전문가가 나서야 할 일이고 교포들이 참여한다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만 한류가 민간에서 시작돼 꽃을 피웠듯이 관(官)의 간섭은 최소한에 그쳐야 할 것이다. 정말 중요한 일이다. 정부는 뒤에서 방향을 잡아주고 외교적 뒷받침을 하면 그 소임을 다 할 것으로 보인다.

안타까운 것은 최근 한류에 약간의 난기류가 감지된다. 한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이영애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 ‘사임당’이 중국에서 방영이 어렵다는 소식이다. 사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조경태 의원 등 국회가 한류를 보호하고 키워나가야 한다는 소명이 있다면, 드라마 방영을 위해 중국 측과 협상을 하라. 드라마는 ‘대장금’에서 봤듯이 한류의 첨병이다. 간단하게 연예기사 취급할 일이 아니다. 중국 측을 설득할 묘수를 찾아야 한다. 바로 지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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