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폼나는 문장 -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에서
[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타임머신이 있고 딱 한 번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면, 당신은 무얼 하고 싶은가? 분명 여러 소원이 있으리라. 그런데 내 대답은 꽤 오래전부터 명확하게 정해져 있다. 1954년의 뉴욕으로 날아가서 그곳 재즈클럽의 클리퍼드 브라운&맥스 로치 5중주단 라이브를 원 없이 들어보고 싶다.
정말 그거면 되겠어? 피라미드 건축 현장이나 마라톤 전투 같은 역사적 사건을 직접 목격하고 싶진 않냐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런 것들도 끌리긴 하지만 5중주단의 라이브 감상이면 흡족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363쪽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펴냄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