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유지희 기자] 창간 50주년을 맞아 발간된 '창작과 비평' 50주년 기념호(2016년 봄호, 통권 171호)가 매진됐다.
문예계간 '창작과 비평' 측은 "50주년 기념호가 정기구독자 7000여명 발송과 전국 서점 판매로 초판 1만부가 모두 소진됐다"며 "2쇄 2000부를 더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출판계의 불황이 깊어지며 몇몇 문예지가 폐간되고, 문학 계간지의 평균 발행부수가 2000~3000부에 머무는 현실을 볼 때 이례적인 일이다. '창작과비평'은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 형태로 구독하는 독자들도 2000여명에 달한다."
계간 '창작과비평'은 창간 50주년을 기념해 편집진과 지면구성,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1966년 창간호를 그대로 재현한 '복원본'도 별책부록으로 구성했다.
50주년 특별기획 '창비에 바란다'를 통해 국내외 작가, 학자 시민운동가, 편집자 등의 인터뷰를 담았다. '대전환, 어디서 시작할까'라는 주제의 특집에선 50주년 이후 창비의 방향성을 제시한 한기욱(59) 편집주간 등의 평문 5편을 엮었다.
황석영(73)의 28년 만의 단편 '만각 스님'을 비롯해 이기호(44), 조해진(40), 최정화(37) 등 세대별 대표작가들의 단편을 선보인다. 공선옥(52)의 중편 '은주의 영화'를 시작으로 한 해 동안 주요 작가들의 신작 중편 특집도 진행한다.
현대시사를 빛낸 주요 시인 100명의 신작시를 네 계절에 걸쳐 게재한다. 봄호에는 그중 등단이 빠른 신경림(80), 고은(83), 황동규(77), 마종기(77) 등 24명의 시를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