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정기총회, 독립성.자율성 보장 요구에 파행
부산국제영화제 정기총회, 독립성.자율성 보장 요구에 파행
  • 양미영 기자
  • 승인 2016.02.2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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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 정관 개정 요구... 이용관 집행위원장 거취 둘러싼 내홍 증폭

[독서신문 양미영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서병수 조직위원장 사퇴에 이어 이용관 집행위원장 거취를 둘러싼 내홍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5일 오후 2시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결과보고에 이어 조직위 임원 선출과 2015년도 결산 및 2016년도 사업계획과 수지예산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로써 올해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과 해운대·센텀시티·남포동 일원에서 70여개국 300여편의 영화 상영과 함께 ‘아시아 영화의 창’과 유 커런츠 ·월드 시네마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 18일 서병수 부산시장이 당연직인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을 사퇴하기로 방침을 밝힌데 대해 일부 영화인들이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도록 정관 개정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파행을 빚었다.

이날 총회 안건 심의·의결에 이은 기타 토의에서 영화단체연대회의 이춘연 대표는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실질적 장치인 정관 개정이 필요하다”며 “총회 구성원 106명(구성원 총원 152명)의 서명을 받아 정관 개정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에 서병수 조직위원장은 “정관 개정을 위해 영화제 사무국과 부산시가 TF팀을 구성해 협의 중”이라며 “민간인 조직위원장 선출을 비롯해 그동안 미비한 정관을 꼼꼼하게 보완해 제대로된 정관 개정안을 마련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시총회 소집요구서가 접수되면 20일 이내 처리돼야 하기 때문에 정관 개정안이 마련 되는대로 사무국을 통해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해 처리토록 하자”며 임시총회 소집 요구서를 직접 받지 않고 서둘러 총회 종료를 선언하고 퇴장했다.

조직위원장이 자리를 벗어난 후에도 일부 위원들은 이날 총회에서 "내일 26일자로 임기가 끝나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재 위촉 안건을 제안한다"고 밝히고 당장 의결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다른 집행위원들이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재 위촉에 관한 안건이 상정되지 않은데다 임시총회 소집 요구안을 제출한 상태인 점을 들어 임시 총회에서 다루기로 하고 총회 시작 1시간 35분만에 총회를 마쳤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강수연 공동 집행위원장은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되도록 할 것”이라며 “임시 총회를 통해 정관을 개정하고 개정된 정관에 따라 합리적으로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권택 영화 감독은 “‘다이빙 벨’ 영화로 촉발된 영화인들의 갈등이 평지풍파를 일으킨 격이 됐다”고 지적하고 “대수롭지 않은 문제로 국내 영화인들은 물론이고 외국의 영화인들도 불편해 할 정도로 너무 큰 댓가를 치르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며 “부산국제영화제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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