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나는 지금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 오히려 저마다 개인적인 고민과 상처,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신음이 줄을 잇는다.

법륜 스님은 책을 출간하면서 ‘온전한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연애, 결혼, 육아, 직장생활 문제가 모두 다른 것 같지만, 기본은 행복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즉문즉설을 통해 질문자들과 나눈 인생 상담 내용을 주제별로 정리하고, 수행 차원에서 개인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주로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책은 행복의 기원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 개인의 마음뿐 아니라 사회적 조건이 받쳐줘야 온전한 행복이 가능함을 분명하게 짚는다.

전반부에서는 무의식 속에 잠재된 인간의 심리와 욕구, 관계 맺기에서 오는 갈등 같은 개인적 문제를 다루고, 후반부에서는 직면한 현실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외면해왔던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분석하며 그를 헤쳐나갈 지혜를 들려준다.

진정한 성공은 매 순간이 값지고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데서 시작됩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현재 주어진 조건에서 삶을 만끽할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지금, 여기에서 나는 행복한가를 점검하며 살아야 합니다. -본문 184쪽

저자는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 세계 115개 도시의 강연장과 길 위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들에게 받은 질문과 그 답변 중 가장 많은 공감과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내용만 엄선해서 실었다.

“스님, 온전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나요?”라는 질문에 법륜 스님은 이렇게 답한다. “어떤 삶을 살고 있더라도 당신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는 마세요”라고. 행복해지고 싶지만 길을 몰라 헤매는 당신에게 『법륜 스님의 행복』을 추천한다.

■ 법륜 스님의 행복
법륜 지음 | 최승미 그림 | 나무의마음 펴냄 | 280쪽 | 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