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문단, 이들이 있어 '문학 체온' 뜨거워진다
2016 문단, 이들이 있어 '문학 체온' 뜨거워진다
  • 엄정권 기자
  • 승인 2016.01.07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타·신예작가 조화 신작 발표 잇따라

[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2016년 새해 문학계는 분위기가 확 살아날 것 같다. 지난해 신경숙 표절 파동으로 침체됐던 문단은 스타 작가와 신예들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다양한 신작들이 쏟아질 전망이라고 연합뉴스 등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인기 여성 소설가들도 한몫한다. 출판계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불안한 현대인을 위로하는 심리서적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스타 작가들의 면면을 보면, 우선 이문열의 중단편을 모은 책들이 나온다. 민음사는 절판된 책들을 모으고,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작품들을 다듬어 6권으로 정리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금시조', '술단지와 잔을 끌어 당기며' 등 인기 작품들을 1월 만나볼 수 있다.

 
또 한수산의 장편소설 '까마귀' 개정판이 창비에서 나온다. '까마귀'는 일제 패망기에 일본 나가사키로 징용갔다 원폭에 희생된 한국인들의 비극적 삶을 다룬 소설이다. 소설의 제목은 '1945년 8월의 폭염 속에 썩어가던 피폭 한국인의 시신에 까마귀떼가 달려들었다'는 증언에서 따왔다. 한 작가는 사실적 묘사를 위해 15년간 작품에 매달렸고, 그만큼 이번 개정판은 의미가 크다는 것이 창비 측의 설명이다.

새해 등단 50주년을 맞는 김원일 작가도 소설집을 내놓는다. 김 작가는 민족분단의 비극을 다룬 대표적 작가다. 새 소설집은 미발표 단편들을 모아 1월 중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문학동네는 김연수 작가의 소설 4종을 개정한다. '꾿빠이 이상', '밤은 노래한다',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가 그 주인공이다. 개정판은 오는 4월 이상 기일에 맞춰 출간된다.

그리고 1990년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윤대녕 작가가 1월 장편소설 '삐에로들의 집'(가제)을 문학동네에서 선보인다. 윤 작가는 지난 2005년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 이후 11년 만에 장편소설을 펴낸다. 소설은 계간 '문학동네'에 연재했던 글들을 묶었다.

박민규 작가도 새 장편을 들고 돌아온다. 박 작가는 올해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의 표절 논란이 불거지면서 곤욕을 겪기도 했다. '매스게임 제네레이션'(가제)은 원래 올해 출간을 목표로 했지만 내년으로 미뤄졌다. 박 작가는 독특한 실험정신으로 호평받았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이후 7년 만에 장편을 발표한다.

시인들도 신작 대열에 합류한다. 국회의원이기도 한 '접시꽃 당신' 도종환 시인이 내년 상반기 창비에서 새 시집을 기획하고 있다.

황인숙, 허수경, 최승자 등 우리 문단을 대표하는 여류시인들이 대거 신작 시집을 준비하고 있다. 시집들은 내년 상반기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문학동네에서는 편집자로도 활동하는 김민정 시인이 내년 초 시집을 낸다.

이 밖에도 유강희, 장철문, 김경주 등 중견 시인들의 작품도 내년 만나볼 수 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