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메르스 바이러스 확산과 정부의 안일한 대처 등으로 국민은 의지할 곳을 잃었다. 시국이 혼란한 이때, 역사에서 지혜를 뽑아내 현재를 돕는 책이 출간됐다.
이익을 주되 사람을 얻는 관자의 경영법을 담은 『상대가 이익을 얻게 하라-관자처럼』은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의 힘을 한데 모으기 위한 중심에 진정한 지도자가 서야 함을 강조한 책이다.
『관자』는 실용주의적 부국강병 사상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고대 중국의 명서로, 전국 시대 법가, 유가, 도가, 병가 등 제자백가들의 학설을 집대성했으며, 경제·정치·문화·교육·군사·외교·인간관계 등 다양한 분야의 지략을 담아 여러 학자들에게 백가쟁명이 최고조에 이르던 시기의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관자 경영학의 요점은 창고가 가득 차면 백성이 염치와 예절을 안다는 것이다. 이는 경제와 실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백성이 부유하면 다스리기 쉽고, 가난하면 다스리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부의 균형을 통해 부국강병을 만들고자 한 관자 경영학을 관통하는 기본 이념은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많다. 가난하고 비천한 자들이 부유하고 존귀한 자를 증오하지 않고, 부유하고 존귀한 자들도 가난하고 비천한 자를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역사를 들여다보면 수많은 인물과 나라가 각자의 사상과 전략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결코 다르지 않다. 이 책들을 통해 천하를 제패하느냐, 아니면 몰락하고 마느냐와 직결되던 난세의 지혜를 살펴본다면, 21세기 새로운 난세를 헤쳐나가는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상대가 이익을 얻게 하라-관자처럼
신동준 지음 | 미다스북스 펴냄 | 416쪽 | 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