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바닷가에서 길은 끊기고
그 바닷가에서 길은 끊기고
  • 독서신문
  • 승인 2015.06.02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영시선'

                                                    신 용 헌

서둘러 도착한 바닷가
더 이상 갈 길이 막혀

피곤으로 잠든 너를 토닥이면
저녁놀 작은 흐느낌으로
울먹이는 바다여

너의 품에 잠들지 못한 아이들 모두
포구의 불빛을 따라 떠나고
나 혼자 힘겹게 내려앉아
지내온 길 헤아려 보며
해진 신발들 추슬러
가지런히 등 뒤로 밀어놓고
불면의 밤을 위하여
날개 접은 나는
끝없는 추락으로 너와 몸을 섞는다

----------------------------------------------

With the cut road at the seashore

          Shin, Yong-Heon /translated by Shin .B. C

At the seashore arrived in a hurry
The road wishing to go is cut;

Patting you being slept exhausted
Weeping softly with the sunset glow
The sea bursts into tears,

All the children not sleeping in your bosom
Leave for the lights of the port;
I, alone, fall down feebly
Considering my past roads;
Picking up my old shoes
And placing them in order behind my back;
For the night I can't sleep at
As folding my wings
I mix myself with you into the endless fall.

◆신용헌
○강원대 졸업
○계간 <문예사조> 등단(2003년 11월)
○시집: 『그 바닷가에서 길은 끊기고』

◆ 신 병 철
○ 경희대 영어과 졸업
○ 메릴랜드주립대 경영과 수료
○ 통역사, 번역작가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