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바치는 마음의 별꽃
어머니께 바치는 마음의 별꽃
  • 독서신문
  • 승인 2015.04.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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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윤연모 작가의 네 번째 시집이다. 세 번째 시집 『물고기춤』(2009)을 펴낸 지 6년 만이다. 시인이자 수필가이며 서라벌고 교사인 윤연모 작가는 이번 네 번째 시집을 '어머니께 바치는 마음의 별꽃'이라고 하며 '어머니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마음'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어느 새, 문학이 나의 절실한 친구가 되고 내 마음의 대변인이 되었다. 네 번째 시집 『어머니 그리고 터키의 별』은 어머니께 바치는 사랑의 마음꽃이며 마음에 뜬 별꽃이다. 또한, 삶의 단편에 대한 작은 흔적들을 모은 것으로 나 자신, 부모님, 자연과 사람들 속에서 나의 흔적을 찾은 것들이다. 바쁜 가운데 자연 속에 한 몸이 되어 나 자신을 돌아다보았으며, 내 삶에 끈끈하게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들과 나를 위로해주는 자연이 그 대상이 되었을 터이다. 돌아가신 아버지, 사랑하는 어머니는 물론이고 나의 학연, 스승과 제자, 생활의 터전에서 인연을 쌓은 소중한 사람들이 그들 인생의 한 획을 그었을 때, 내가 그들을 관찰했던 기억들을 찾아내어 단상(斷想)을 그렸던 스케치들이다"라고.

1부 '양과 무궁화꽃'에서는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애국심, 2부 '포세이돈과의 대화'에서는 자신은 물론 스승과 제자들에 대한 사랑, 3부 '노래하는 가재울'에서는 사랑에 대한 연작시를 다뤘다. 4부 '설야'에서는 '산다는 것은' 연작시와 꽃과 자연에 대한 아름다움을 예찬하고 있다. 1부에서 4부에 이르기까지 표현만 다를 뿐, 사랑과 따뜻함으로 가득차 있다.

그 사랑의 대상이 사람은 물론이고, 식물에서 애완 곤충, 애완견, 애완 소, 자연 현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꽃다운 넋들이여'는 세월호 사건에서 잃어버린 소중한 생명에 대한 아픔, 국민들의 충격과 혼란스런 정서, 우리 각자가 지켜야 할 소중한 도리를 교사의 입장에서 다뤘다.

윤연모 작가는 '어머니', '사랑', '산다는 것은'을 주제로 해서 연작시를 썼는데, 어머니에 대한 연작시에 대해 자서(自序)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가 그러하듯이 어머니는 나를 지탱해 주는 힘이고 내 삶을 이끌어주는 원동력이다. 어머니는 나를 낳아주신 나의 껍데기일 뿐만 아니라 나의 문학의 모티브이며 소재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오랫동안 어머니로부터 어머니의 사랑의 마음, 사랑스런 눈길과 손길을 듬뿍 받고 싶다. 또한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독자들이 나의 마음꽃 향기를 맡고 기뻐하여 세상을 향해 따뜻한 사랑의 미소를 짓고, 위로 받아서 마음도 따뜻해지고 삶에 대한 의지도 강해진다면 좋겠다."

또한 불교의 윤회사상에 기초해 자신과 어머니의 끈끈한 관계를 이렇게 밝혔다. "어머니에 대한 연작시는 어머니께 바치는 사랑의 노래이므로 시 한 편을 쓸 때마다 전화로 혹은 어머니 곁에서 어머니께 낭송해드린다. 읽어드릴 때마다 어머니의 표현은 '좋아!', '고마워', '고얀 년' 등의 다양한 표현을 하신다. 어머니의 이러한 사랑 표현 때문에 계속 연작시를 써나가는 힘을 얻는다. 어머니는 나에게 모든 것을 주시며 나를 감동케 한다. 도대체 전생에 어머니와 내가 만났다면 우리는 어떤 관계였을지 생각해보았다. 어머니께 온통 이렇게 잘 해드리고 싶으니, 혹여 내가 전생에 딸이었던 어머니께 은혜를 갚으려고 그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 하여 전생에 어머니가 나의 딸은 아니었을지 모르겠다고 어머니께 말씀드리니, 어머니께서 어처구니 없어 하시며 크게 웃으셨다."

작품 해설을 쓴 이향아 교수는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작가 윤연모는 일체의 의도나 목적을 배제하고 완전자유의 해방지대에 그의 언어를 방목한다. 그리고 그가 누리는 자유로움으로 시의 범위를 확장하여 마치 정겨운 이웃의 이야기처럼 거침없이 풀어나간다. (중략) 윤연모 시인의 작가정신에는 멈추지 않는 자유 의지와 함께 절제의 질서가 독특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지혜롭게 작품의 중량을 조율하면서 쉬지 않고 발전할 것이다."

이 시집에는 '어머니 그리고 터키의 별'을 포함해 73편의 시와 함께 자신의 시를 영역한 스무 편의 시를 실었으며, 한국가곡과 동요에 애정을 갖고 수십 곡의 노랫말을 지은 것 중에서 대표적으로 '어머니'와 '통일의 봄물' 악보를 실었으며, 사랑하는 어머니 사진과 자신이 여행하며 취하여 발표한 사진들을 함께 실었다.

■ 어머니 그리고 터키의 별
윤연모 지음 | 생각나눔 펴냄 | 192쪽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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