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맞짱 뜨는 유준원의 극비 영업법
인터넷과 맞짱 뜨는 유준원의 극비 영업법
  • 독서신문
  • 승인 2015.03.2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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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을 거절하라
 

[독서신문] 그는 3일 동안 전단지 4천 장을 뿌렸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두었을 법한 중년들에게  일일이 A4용지 1장을 건넸다. 무심하게 전단지를 버리려던 사람들이 잠시 주춤했다. 전단지의 헤드라인에 시선이 고정됐다. ‘자녀가 채점하는 부모 성적표’라는 문구였다. 자녀를 둔 부모는 유심히 문구를 보았다. 아이가 평가하는 자신에 대한 점수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의 생각은 적중했다. 3일 동안 책이 6백여 권 팔렸다. 전단지를 돌린 사람은 출판사 더클 코리아를 운영하는 유준원 센터장이다. 그는 고전적인 판매기법을 사용했다. 책 판매는 교보문고나 예스24에 크게 소개되어야 효과적이다. 타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자금력이 있는 큰 출판사는 유력 신문에 광고를 한다. 또 각 언론사에 기사 소개를 하는 방법도 찾는다.

그러나 요즘은 책이 거의 팔리지 않는 시대다. 기존의 좋은 마케팅 방법이었던 광고나 기사 소개도 효과가 미미하다. 노력 대비 효과를 따지면 적자가 많다. 최대 판매부수를 자랑하는 신문의 문화면 톱기사로 소개된 책도 당일 50권 판매가 쉽지 않다.

유준원은 출판사를 차린 지 1년 밖에 되지 않는다. 출판계와 언론계에 인맥도 없다. 광고를 팡팡 할 여건도 아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있었다. 20여 년 동안 영업을 한 노하우다. 구두판매도 했고, 된장 사업도 했다. 여러 번 실패 했지만 보험 영업 전국 1위도 기록했다. 그는 가장 효과적인 영업은 고객과의 스킨십임을 체득했다. 출판사를 차린 뒤 그 방법을 적용했다.

『이제는 오감 대화다(오경미 지음)』를 낸 유준원은 전단지 문구를 며칠 동안 고민하고, 다듬었다. 부모가 절대로 버릴 수 없는 문구를 작성했다. 그리고 직원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길거리와 사무실을 돌며 전단지를 뿌렸다. 저자 오경미는 청소년 전문 과외 강사다. 아이들과의 대화법을 실제적으로 표현했다. 부모의 입장에서 볼 만한 내용이 많다. 유준원은 ‘부모에게 꼭 필요한 책이기에 분명히 팔린다’는 자신감으로 당당하게 전단지를 돌렸다.

인터넷과 맞장 뜨는 영업인, 전단지로 승부하는 세일즈맨 유준원의 마케팅 이야기는 한 권의 책에 담겨 있다. 영업 일을 아들에게 대물림 하고 싶을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그는 마케팅 노하우를 『거절을 거절하라(더클 코리아)』에 담았다. 고졸의 영업인으로 거친 파도를 넘어선 그의 인생역정과 세일즈 이야기는 많은 이에게 공감의 울림으로 다가오는 듯하다. 2014년에 출간된 이 책이 제도권에 홍보되지 않았지만 소리 없이 7천 권이나 팔린 데서 짐작할 수 있다. / 이상주 북 칼럼니스트 (letter3333@naver.com)

■ 거절을 거절하라
 유준원 지음 | 더클코리아 펴냄 | 184쪽 |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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