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으로 물들인 세상을 만들어야
'나눔'으로 물들인 세상을 만들어야
  • 독서신문
  • 승인 2015.03.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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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익희의 세상 보는 눈

▲ 노익희 대표
[독서신문] 현재 우리 사회는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사회의 리더들이 가져야 할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과 신분에 맞는 높은 수준의 도덕의식)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환경적 관심사들을 분석하고 경영 활동에 적극적으로 적용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행위)이 이 시대의 최대관심사이자 가장 큰 화두가 되어 있다.

로마 사회에서는 사회 고위층의 공공봉사와 나눔의 전통이 강했다. 이러한 행위가 의무인 동시에 명예로 인식되면서 자발적이고 경쟁적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귀족 등의 고위층이 전쟁에 참여하는 전통은 더욱 확고했는데, 로마 원로원에서 귀족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줄어든 것도 계속되는 전투 속에서 귀족들이 많이 희생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귀족층의 솔선수범과 희생에 힘입어 로마는 고대 세계의 맹주로 자리할 수 있었다. 물론 제정(帝政) 이후 권력이 개인에게 집중되고 도덕적으로 해이해지면서 발전의 역동성이 급속히 쇠퇴하긴 했지만 말이다.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은 대부분 자기애는 열등하지만 올바른 일을 행하는 데 있어서 또는 정당하게 나누는 일에 대해서는 남들보다 앞서겠다는 마음을 품고 있다. 나누면서 자기에게 기쁨을 주고,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고 있으니 우리 모두에게 유익이 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실제로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영국의 고위층 자제가 다니던 이튼칼리지 출신 중 2,000여 명이 전사했고, 포클랜드전쟁 때는 영국 여왕의 둘째 아들 앤드루가 전투헬기 조종사로 참전하였다.

6·25전쟁 때도 미군 장성의 아들이 142명이나 참전해 35명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당시 미8군 사령관 밴플리트의 아들은 야간폭격 임무수행 중 전사했으며, 대통령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의 아들도 육군 소령으로 참전했다.

중국 지도자 마오쩌둥이 6·25전쟁에 참전한 아들의 전사 소식을 듣고 시신 수습을 포기하도록 지시했다는 일화 등은 모두 나눔을 실천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였던 일들이었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노블리스 오블리주'와 '기업의 사회적 공헌' 등의 나눔활동은 시대를 이끌고 가는 최대의 아젠다이자 사회를 이끄는 최고의 동력인 것이다. / <참교육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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