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만들기
평화 만들기
  • 독서신문
  • 승인 2015.02.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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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 칼럼'
▲ 박흥식 논설위원

[독서신문] 내게는 나만의 비밀상자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나의 꿈, 나의 소망이 담긴 내 머리 속에 꽁꽁 감춰져 있는 비밀의 상자입니다. 오늘은 이 비밀상자 속에서 내가 절실히 바라는 꿈 하나를 꺼내 봅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평화에 대한 것입니다. 오늘 새삼 평화를 떠올린 것은 무엇보다 내 스스로 내 마음의 평화가 너무도 필요한 까닭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사는 오늘 이 시간 내 이웃도, 우리 사회도, 우리 국가도 평화가 필요한 때문입니다. 당신은 ‘평화’하면 머리 속에 무엇이 떠오를까요? 평화의 반댓말은 무엇일까요?

평화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평화는 무엇으로 오는가, 평화는 어떤 의미로 나에게 필요한 것일까요? 평화는 조용한 것, 만족한 것, 더불어 부족함이 없는 것입니다. 평화는 나 혼자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평화는 혼자서 가지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가지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지금 내 가족 누군가 한 사람이 배가 고파도, 마음이 아파도, 나의 평화는 없습니다. 그처럼 우리 주변 누군가가 평화가 없다고 느끼고 있다면, 나도 평화가 없는 것입니다. 국가간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에겐 이익이 있지만, 상대에겐 불만이 있다면 평화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서 잠시 우리 인간의 삶을 생각해 봅니다. 먼저 인간의 본질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은 무엇인가?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 둘이 함께 있을 때 존재합니다.

한자의 인간을 표현하는 인(人)을 보면 두 사람이 서로 의지하며 함께 서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둘이 서로 관계하고 있음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의 간(間)을 보면 사람 사이에 사람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혼자서 있지 않고 서로가 함께 있을 때 사람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홀로가 아닌 더불어 삶이 우리의 평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올해는 한일 수교 4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국가 관계에서도 평화가 필요함을 느낍니다. 평화를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전제해야 할까요? 나의 만족을 위해 상대를 불편하게 하고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나의 관점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치에 있어서도 평화는 중요합니다. 최근 시민단체 연합회가 주관하는 ‘2014년 국회의원 의정대상’ 시상식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상은 한해 동안 뜻깊은 의정활동을 통해 일 잘한 의원들을 선정하여 더 일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여한 것입니다. 특히 양당의 대표의원들에게는 특별공로상이 수여되었습니다. 갈등과 충돌이 아닌 토론과 합의로 회기내 예산안 통과 등으로 국회운영의 새 장을 열었다는 이유입니다.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싸움과 전쟁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을 고려해야 하며, 상대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필요하고 양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 경제와 정치에서도 더 많은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박흥식 논설위원(전 방송통신심의위 방송심의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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