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농경사회에서는 달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이를 음력이라 하며 서양보다는 동양에서, 동양에서도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문화화돼 있다. 때문에 영국에서는 달을 중심으로한 문화는 별로 없다. 하지만 설날만큼은 'Chinese New Year'로 많이 알려져 있다.
런던의 중심 소호(Soho)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에선 설날이 가까워 오면 여기저기에 홍등을 켜고 화려한 장식들로 거리를 수놓으며 'Chinese New Year'임을 알리면서 축제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이 때문에 차이나타운은 아시아 사람들 뿐 아니라 영국 사람들에게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국인들이나 다른 외국인들이 쉽게 접하지 못했던 특이한 음식들을 런던 중심부에서 먹을 수 있고, 화려한 볼거리를 볼 수 있으며, 저렴한 소품들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기저기서 음식을 먹고 쇼핑하는 많은 영국 사람들과 외국인들을 볼 수 있다.
이에 비해 한인타운은 조용하다. 한국을 알리는 행사를 자주 하고 서로 한 마음이 되어 뭉친다면 한국의 문화를 좀 더 알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런던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려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그나마 한류 덕분에 한국을 알아가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지만, 차이나타운을 따라가기엔 부족하다.
10년 동안 런던에 살면서 특히 설날이 되면 한국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 소개도 하고, 윷놀이도 알려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한 친구는 한국어를 모름에도 직접 온라인 윷놀이 게임을 찾아 돌아오는 설날엔 멋지게 보여주겠다고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다.
돌아오는 민족 대명절 설날에는 친구들에게 떡국을 만들어 알려줄 생각이다.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역사를 알려주고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신기해하면서 어떻게 이런 훌륭한 문화를 가지고 있음에도 잘 알려지지 않았는지 의아해 하는 친구들을 많이 보았다. 한국 고유 명절 설날을 통해 전통문화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시간이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 런던(영국)=황새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