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기술, 까다로운 상황을 만났을 때
대화의 기술, 까다로운 상황을 만났을 때
  • 이보미 기자
  • 승인 2015.01.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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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이보미 기자] 최근 어색하고 불편한 자리를 탈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앱이 나와 실소를 자아낸다. 잠깐 화장실이나 편한 자리로 옮겨 원하는 시간대를 설정하고 필요한 사람 이름을 입력해 두면 그 시간에 그 사람에게 전화가 온 것처럼 벨을 울리게 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긴급구조용', '조작전화', '가짜전화' 등 다양한 이름만큼 그 활용도도 높아 보인다.

누구에게나 어려운 자리, 피하고 싶은 대화가 있다. 이 모든 상황을 그저 이 간단한 조작으로 탈출할 수 있다면야 아무 문제없겠지만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불편한 대화, 꼭 부딪혀야만 해결되는 껄끄러운 상황은 언제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불편한 화제라고 해서, 도망쳐버리고 싶은 자리라고 해서 피해버리기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 갈수록 감정적·신체적 중압감만 늘어나는 혹독한 결과를 초래하진 않을까.

이 책은 이런 불편한 상황과 까다로운 대화에 필요한 가정 관리 및 대화 기술을 담은 소통 지침서다. 심리학과 행동과학을 연구하고 교육 및 컨설팅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세 명의 공저가 그간의 경험과 연구를 통해 이끈 결과와 노하우를 이 책 한 권에 담아냈다. 특히 불편한 순간이 닥쳐도 그때그때 참아 넘기기만 했던 직원, 따끔하게 타일러야 할 때에도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부드럽게만 넘겨버린 관리자, 강약을 조절하지 못한 탓에 언성만 높이고 효과는 보지 못한 리더 등 '직장 내 어렵고 불편한 관계와 상황'을 풀어나갈 해답을 제시한다.

이 책은 총 3부에 걸쳐 까다로운 대화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풀어낸다. 우선 1부 '도무지 풀리지 않는 대화'를 통해 까다로운 대화에 임하기 위한 기본기를 알아보고 용기 있는 대화의 기술을 알려준다.

까다로운 대화에서는 구체적 내용보다 전체 맥락을 먼저 짚어라. 상황의 사소한 부분 때문에 옥신각신하는 일이 적지 않다. 내용에 대한 논의를 하려면 이성적인 상태가 되어야 하는데 감정적 상황에서 이성은 흔히 실종되고 만다. 먼저 큰 그림의 맥락을 그리다 보면 감정적 동요를 진정시킬 수 있다. -본문 161쪽-

2부 '감정 게임'에서는 까다로운 대화를 풀어가는 데 있어 가장 어려운 '감정 다루기'에 주목해 감정을 애써 억누르거나 무시하는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대신 '어떻게 감정을 잘 관리할 것인가'에 대해 다룬다. 또한, 직장 내 감정 게임의 가해자를 '양복 입은 뱀'과 '상처 입은 생존자'라는 두 유형으로 나누고 각 유형에 대해 살펴보며, 직장에서 마주칠 수 있는 힘든 대화 상대에 대처하는 유용한 팁을 담았다.

마지막 3부에는 '가장 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중심으로 관계 종결을 알리는 통보이자 누군가의 인생에 큰 전환을 안길 수 있는 사안 같은 중대하고 어려운 말을 전달할 때 상처를 주고받지 않고 핵심을 전달하는 방법, 감정적 배려를 잘하는 데 필요한 자세 등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심리학과 행동과학에서 이론적인 근거를 찾은 이 책의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팁들은 복잡하고 어려운 관계로 얽힌 이 사회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공감과 요령을 동시에 선사해줄 것이다.

■ 양복 입은 뱀과 대화하는 법
대런 힐·앨리스 힐·션 리처드슨 지음 | 갈매나무 펴냄 | 240쪽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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