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방법
욕먹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방법
  • 이보미 기자
  • 승인 2014.10.10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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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이보미 기자] “앉아.” “일어나.” “기다려.” “안돼, 잘했어” 흔히 강아지들은 명령을 통해 훈련시킨다.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강압적인 목소리로 말하고 목줄과 먹이를 이용해 통제하면 더 효과적이다. 하지만 인간에게도 이런 명령식 화법이 통할까?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직장인 696명을 대상으로 ‘직속 상사를 존경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의 65.9%가 “직속 상사를 존경하지 않는다”고 대답했고 “사내에 존경하는 상사가 없다”고 대답한 사람도 55.1%나 됐다. 또한, 직속 상사를 존경하지 않는 이유로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업무 지시’가 1위를 차지했다. (본문 216쪽 참고) 이 설문조사는 강아지에게는 명령으로 주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언정 인간에게는 이런 식의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기분파 같은 행동’과 ‘책임 전가’가 뒤를 이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통보를 하거나, 책임감 없이 자신의 일을 남에게 떠넘기는 일부 얄미운 사람들 때문에 ‘시키는 행위’ 자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혹은, 대리나 과장 같은 초보 리더들은 자신에게 일을 무작정 시켜댔던 과거 상사들의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자신만은 ‘그와 격이 다른 좋은 동료, 선배, 상사, 거래처로 기억되고 싶다’는 생각에 ‘남에게 일을 못 시키는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지시’는 업무의 기본 원리이며 기술만 제대로 익히면 지시를 받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득이 되는 상황을 익힐 수 있다. 진정한 프로는 홀로 모든 일을 해내려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과 다른 사람들이 할 일을 나누고 적절하게 사람을 움직여 일이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한다.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의 의욕과 책임감을 높여 결과적으로 최고의 성과가 날 수 있게 한다.

기업 컨설팅 전문가이자 시키기 고수로 불리는 저자는 ‘시켜야 하는 상황에 못시키고 전전긍긍하면서 일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많은 직장인’을 위해 이 책을 펴냈다. 이 책은 업무를 지시하는 일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가진 문제점을 8가지로 분석해 설명하며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게 능숙하게 ‘시킴’으로써 모두가 이기는 윈윈전략과 기술, 그리고 대화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 시키는 것이 능력이다
다키기 고지 지음 | 장은주 옮김 | 가나출판사 펴냄 | 220쪽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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