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와 긍정적 사고
인내와 긍정적 사고
  • 독서신문
  • 승인 2014.09.2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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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산책'
▲ 황새미 특파원

[독서신문] 'He is a fool that is not melancholy once a day.'(하루에 한 번 우울해지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구름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공기 중 수분이 엉기어 미세한 물방울이나 얼음결정 덩어리가 되어 공중에 떠있는 것'이다. 구름은 1802년 영국의 루크 하워드에 의해 「On the Modifications of Clouds」(구름의 변형에 관하여)라는 논문에서 실올 같은 구름, 털구름, 새털구름인 권운(卷雲: Cirrus), 땅에 가장 가깝게 끼는 구름인 층운(層雲: Stratus), 수직 구름으로 뭉게구름, 쌘구름인 적운(積雲: Cumulus) 등 이름을 붙여 정의하면서 분류된다.

구름에 대해 알아본 것은 영국은 비가 오는 날보다 구름 덮인 흐린 날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이런 날씨 특성에 의해 영국인들은 칙칙한 하늘에 익숙하다. 비행기가 구름위에 있을 때 창을 통해 밖을 보면 찬란한 태양이 빛나고 있지만 착륙하여 땅에 발을 딛고 주변을 바라보면 비가 오거나 구름에 의해 우중충한 세상이 연출되고 있음을 경험하게 된다.

영국인들은 두꺼운 구름을 '관 뚜껑 구름'이라 부른다. 얼마나 불편했으면 구름에 '관 뚜껑'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이해가 된다. 그러고 보면 한국의 구름은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이러한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아야 된다는 속담이 있다. 'Rain before seven, fine before eleven.'(7시까지 비, 11시까지 온화하고 맑음)이다. '처음에 뜻하지 않은 문제로 어찌할 바 모른다 해도 곧 좋아지게 되니 참고 견디라'는 의미인 이 속담은 날씨 변덕이 워낙 심하기 때문에 생겨났다.

쉬는 시간 cafeteria에 가서 가볍게 커피 한 잔 하고 오는 사이 해가 떴다 비가 왔다 다시 해가 뜨는 변덕을 부리는 것인 영국 날씨이다. 해가 쨍하고 떠있다 해도 안심할 수 없는 날씨임을 알 수 있다. 심하게 비가 내릴지라도 차 한 잔 마시고 있으면 비는 곧 그친다는 'Rain before seven, fine before eleven'을 달리 말하면 '비 온다 슬퍼 말고, 안 온다 마음 놓지 말라'가 될 것이다.

모든 문화와 그 문화에 담긴 이야기들은 환경에 절대적인 지배를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속담이다. 날씨에 관련된 속담을 통해 영국인들의 인내하는 자세와 긍정적인 사고를 알 수 있다.

/ 런던(영국) = 황새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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