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홍의 88365] (56) 새로운 개념의 탈모치료법, 성장인자(Growth factor)
[Dr. 홍의 88365] (56) 새로운 개념의 탈모치료법, 성장인자(Growth factor)
  • 독서신문
  • 승인 2014.09.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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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은 약 60조 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세포가 모여 조직을 이루고 조직이 모여 기관을 형성한다. 세포가 수명을 다하거나 세균 등에 의해 손상되면 이웃 세포에서 분열을 통해 보강한다. 세포분열은 염색체를 복제한 후에 세포가 둘로 나누어지는 일련의 규칙적인 과정이다. 만약 세포가 결손되면 이웃세포에게 신호를 보낸다. 세포분열을 통해 결손된 세포수의 복구를 요청하는 119 시스템이다.

인체의 성장과 분화는 세포에서 분비되는 신호물질에 의해 조절된다. 이같은 신호물질이 성장인자(Growth factor)다. 세포분열을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두피에 주입하면 탈모에 좋은 효과를 낸다.

성장인자의 최초 발견자는 레비 몬탈치니(Levi Montalcini)이고, 처음으로 성장인자를 분리한 사람은 스탠리 코언(Stanley Cohen)이다. 두 사람은 1986년 노벨상을 받았다. 두 사람의 노력 덕분에 지금은 유전공학적으로 재조합하여 성장인자를 의약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용도는 질병치료와 노화방지다.

최근에는 탈모치료용 성장인자가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제품 SGF-57은 5가지 성장인자(KGF, SCF, bFGF, VEGF, IGF-1)가 포함되어 있다. 모낭세포의 증식 및 분화를 촉진하고 성장기를 유지시킨다.

 
또 다른 성장인자 치료법으로 PRP(Platelet Rich Plasma)가 있다. 자신의 혈액에서 추출한 혈소판이 PRP다. 성장인자가 풍부하여 세포증식, 혈관생성, 상처치유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또 노화된 모근을 젊게 만들어주며 글로블린이 함유되어 있어 세균이나 독소로부터 두피를 보호한다.

자신의 혈액을 이용한 PRP는 채혈의 번거로움이 있다. 그러나 합성물질이 아니기에 알레르기와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 이탈리아 성형외과 의사인 지오반니 스키아보네(Giovanni Schiavone)는 2000년대에 자신의 혈소판, 혈장을 이용한 탈모치료법을 선보였다. 혈소판 내의 단백질 물질인 성장인자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성장인자들이 두피조직에 영향을 줘 머리카락을 굵고 튼튼하게 하는 것이다.

성장인자의 효과는 모근이 살아 있을 때만 나타난다. 죽은 모근은 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탈모 환자의 상당수는 모근이 죽은 게 아니라 쉬는 기간인 휴지기인 상태가 많다. 쉬는 세포를 자극해 활동하게 한 뒤 성장인자를 주입하면 모근에서 머리카락이 나온다.

<홍성재/ 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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