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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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신문
  • 승인 2014.06.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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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해설'

                                        조 인 자

돌도 안 된 아기가
만개한 붉은 장미꽃들을 보고
손뼉을 친다
도리도리를 한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장미꽃과의 첫 인사

아-아-하고 목청껏 소리를 지른다
저 순도 백퍼센트의 환희
그 환희 속으로 잠적하고 싶다

[이해와 감상]

인스피레이션의 순수 서정미 형상화 작업

▲ 조인자 시인

‘아-아-하고 목청껏 소리를 지른다/ 저 순도 백퍼센트의 환희/ 그 환희 속으로 잠적하고 싶다’는 조인자 시인의 시세계에는 탁월한 인스피레이션(靈感)의 새로운 이미지 작업 뛰어난 파워가 눈부시게 형상화되고 있다.
시가 반드시 길어야만 되는가. 프랑스의 명장 장 콕토는 “내 귀는 소라껍질 바다 소리를 그리워하오” 했다. 이 짧막한 작품은 우리들의 가슴에 영원한 시심을 영상화시켜 주었다. 시는 결코 타고난 재능만으로 이루어지지도 않는다.
조인자 시인은 장구한 시작 인생 속에서 항상 각기 다른 시각적 유형의 특색을 심도있게 잘 보여주는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늘 독자와 함께 공감되고 있다.
뮤즈(詩神)는 조인자에게 ‘돌도 안된 아기’라는 인스피레이션(靈感)을 안겨주었고, 화자는 즉시 ‘만개한 붉은 장미꽃들을 보고 손뼉을 친다’고 화답하며 그의 또 하나의 다른 새로운 시세계를 구축하게 되었다고 본다.
따지고 볼 것도 없이 이런 작품 세계는 곧 하늘이 내려주는 것 만 같다. 인간 정신의 모든 사상(事象)을 고찰의 대상으로 삼아 서구 문화에다 최상의 표현을 부여했던 시인 폴 발리처럼.

/ 홍윤기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국학과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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