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은 어떤 형태로 과학 역사에 개입해 왔나
'우연'은 어떤 형태로 과학 역사에 개입해 왔나
  • 윤빛나 기자
  • 승인 2014.06.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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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윤빛나 기자] 가장 위대한 발명가는 우연히 탄생한다고들 한다. 인류의 삶을 변화시킨 세기의 발명품은 뜻하지 않게 번쩍 떠오른 아이디어, 또는 부주의나 실패를 토대로 만들어진 것들이 많다. 다시 말해 '우연'은 다양한 형태로 과학 역사에 개입해 왔다.

책 『세상을 바꾼 작은 우연들』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발명품 50가지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어린 시절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던 이야기들은 좀 더 상세히, 미처 몰랐던 이야기들은 자신도 모르게 빨려들어가듯이 읽어 내려가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골머리를 앓고 있던 노벨에게 행운이 찾아온다. 그것도 나이트로글리세린이 든 플라스크를 바닥에 떨어뜨린 무시무시한 순간에! 노벨은 폭발이 일어나는 줄 알고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나이트로글리세린은 폭발로 노벨을 날려버리는 대신, 작업실 바닥에 깔려 있던 톱밥에 얌전히 스며들었다. 노벨은 눈앞에서 벌어진 기적 같은 광경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리자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낸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 -본문 12페이지 중-

노벨이 실수로 떨어뜨린 나이트로글리세린은 사실 통제불능 물질이었다. 그의 실수는 그를 나이트로글리세린을 안전하게 길들이는 방법으로 인도했다. 파산 직전이었던 노벨은 이후 30년간 350개가 넘는 특허를 획득하고 돈방석에 앉는다.

하지만 '우연'이 항상 행운만을 가져다주지는 않았다. 우연한 발견이 비극적인 발명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고통을 덜어주는 가스를 발견한 치과의사 호레이스 웰스는 그 효과를 알리기 위해 힘쓰지만, 모두에게 사기꾼 취급을 받는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는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말을 택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준 마취제는 정작 발견자에게는 그를 비극으로 몰아가는 역할을 했다.

이 밖에 생물학의 첫걸음은 어땠는지, 전기는 어떻게 탄생했는지, 텔레비전은 어떤 여정을 거쳐왔는지, 방사능은 어떻게 발견됐는지 등 이런저런 흥미로운 우연 이야기들은 '고마운 우연'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자에게만 보인다는 점도 분명히 보여준다.

■ 세상을 바꾼 작은 우연들
마리 노엘 샤를 지음 | 김성희 옮김 | 윌컴퍼니 펴냄 | 280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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