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진한 진짜 액션의 등장, 영화 '끝까지 간다'
깊고 진한 진짜 액션의 등장, 영화 '끝까지 간다'
  • 김민아 객원문화기자(씨즈온)
  • 승인 2014.05.12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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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민아 객원문화기자] 액션 영화라고 하면 다들 화려함을 먼저 생각한다. 엄청난 솜씨로 적을 때려눕히고 멋지고 우아하게 상대를 제압한다. 하지만 여기 조금 색다른 액션 영화가 나타났다. 웅장한 맛은 없지만 그 빈자리를 깊고, 진한 리얼한 액션이 메웠다. 두 배우는 치고 받고 구르며 서로를 물어뜯기까지 하며 벼랑 끝의 혈투를 벌인다.

지난 9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끝까지 간다>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백윤식, 봉태규 주연의 영화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으로 데뷔한 김성훈 감독과 주연배우 이선균, 조진웅이 참석했다.

영화 <끝까지 간다>는 한 순간의 실수로 시작된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는 형사와 그의 약점을 잡고 협박하며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 영화 <끝까지 간다> 언론시사회 현장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

약간의 비리를 저지르고 있는 살짝 나쁜 인물인 형사 ‘고건수’(이선균 분)는 어머니의 장례식 날, 갑작스러운 내사가 시작됐다는 급한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향하다 실수로 사람을 치게 된다. 그는 고민하다 시체를 어머니의 관 안에 숨긴다. 완벽하게 은폐했다고 생각한 순간 걸려온 한 통의 전화는 그를 극한으로 몰고 간다. 전화의 주인공인 ‘박창민’(조진웅 분)은 건수가 사람을 죽인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를 협박한다.

인생에 한 번 씩만 일어난다고 해도 믿기지 않을 사건이 한꺼번에 닥친 ‘고건수’는 판단력을 상실하며 창민에게 반항하지만 창민의 잔혹한 협박으로 인해 그의 말을 따르게 된다. 그러나 조사를 하던 중 건수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고 사건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범죄를 은닉하려는 남자와 그를 이용해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또 다른 남자의 만남은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의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건수는 벼랑 끝까지 몰린 그의 상황 때문에 이를 악물었으며 창민 역시 악독하게 대응한다. 한 사건이 마무리되면 새로운 사건이 등장하고 그로 인해 대립하는 두 사람의 극한의 감정이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 영화 <끝까지 간다> 언론시사회 현장

깊고, 진한 진짜 액션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다는 마음을 가진 두 남자가 만나니 액션은 치열해 질 수 밖에 없다. 말 그대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며 엎치락뒤치락하는 두 남자는 격렬하면서도 공감대를 형성하는 리얼한 액션을 선보였다. 특히 기존의 합이 잘 짜인 액션이 아닌 즉흥적인 동시에 실제 맞고 깨지는 액션을 통해 관객들이 액션 연기가 아닌 진짜 싸움을 보는 것 같은 데에 중점을 두었다. 또한 화장실, 아파트 실내 등 일상적 공간의 특성을 활동한 생활형 액션은 절체절명의 상황에 처한 인물들이 치고받는 치열하고 격렬한 몸싸움과 대역을 마다한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색다른 쾌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실제로 이뤄진 액션에 대해 배우 조진웅은 “액션이 정말 힘들었다”며 “영화 내용에서 위험했거나 아찔했던 장면은 실제 상황이었고 아파보이는 장면에서는 정말 아팠다”고 액션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배우 이선균은 “영화 중 저금통을 던지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때 저금통 안에 많은 동전이 있었다”며 “한 번에 강하게 던져줘서 한 번에 끝낸 조진웅씨가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치열한 액션 장면을 만들어낸 배우들의 열연 말고도 리얼한 영상 역시 액션의 긴장감을 한껏 높였다. <최종병기 활>을 통해 현란한 카메라 워크와 박진감 넘치는 촬영으로 호평 받았던 김태성 촬영감독은 두 배우의 팽팽한 호흡을 고스란히 영상으로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또한 최대한 사실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중점을 두어 사전에 카메라의 움직임을 제한하거나 미리 정해진 틀 내에서 촬영하는 방식이 아닌 현장 상황에 따라 촬영 스타일과 방향을 유동적으로 정했다.

김성훈 감독은 “<끝까지 간다>는 관객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를 본 그 날 만큼은 즐겁게 바꿔 드리고 싶다”며 “영화의 재미와 즐거움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영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두 남자의 진하고 거친 액션과 숨막히는 긴장감이 매력적인 영화 <끝까지 간다>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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