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발명품, '종이'의 매혹적인 여정
위대한 발명품, '종이'의 매혹적인 여정
  • 윤빛나 기자
  • 승인 2014.04.23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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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윤빛나 기자] 종이는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이자, 인류 문명과 역사를 혁명적으로 변화시킨 특별한 물건이다. 만약 종이가 발명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전혀 다른 모습일지도 모른다.

『종이가 만든 길』의 저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식인이자 문학가다. 그는 인류를 위해 위대한 일을 했지만 오늘날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특별한 물건 '종이'를 위해, 종이의 발상지인 중국 우름키부터 이탈리아 파브리아노, 일본 에치젠, 인도 볼리우드, 캐나다의 트루아리비에르, 스웨던 예블레,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브라질의 아라크루즈로 이어지는 5대륙 15국으로의 대장정을 거쳤다.

그렇게 탄생한 『종이가 만든 길』은 종이의 탄생과 발전의 역사를 심도 있게 추적한다. 책은 크게 2부로 나뉜다. 1부 '과거의 종이'에서는 여러 국가를 넘나들며 과거 종이의 모습을 각종 사례와 함께 서술하고, 2부 '현재의 종이'에는 종이에 대한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을 실었다.

먼저 오랜 세월 동안 중국대륙 안에 머물러 있던 종이가 어떻게 아랍을 거쳐 유럽대륙으로, 더 나아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갈 수 있었는지 말한다. 또 AD 8세기에 아랍에 전파된 종이가 어째서 500년이나 뒤쳐진 AD 13세기나 돼서 비로소 유럽에 전해졌는지 놀랄 만한 정치적·사회적 배경과 맥락을 놓치지 않고 명확히 짚어 준다.

종이의 다양한 속성과 입체감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가득하다. 프랑스 위조지폐 제조왕 보자르스키 이야기, 세계적인 문학가와 과학자에게 생명과도 같은 존재였던 '원고'를 둘러싼 이야기부터 화장지, 종이접기 등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생생하게 실려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어느 날 문득 종이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의 독서가 종이 덕분인데 말이다"라며 이 책이 종이에 대한 '경의'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종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한 시대와 공간에 걸쳐 있는 복잡하고 다양한 하나의 세계이다. 이런 세계를 깊이 통찰하기 위해서는 안내자가 필요하다. 독자들을 종이의 세계로 안내할 유능한 안내자들이, 그들이 없었다면 존재하지도 않았을 이 책에 등장해 새로운 세계를 열어 준다.
 

■ 종이가 만든 길
에릭 오르세나 지음 | 강현주 옮김 | 작은씨앗 펴냄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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