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뇌를 유지하는 습관, '마음가짐'
젊은 뇌를 유지하는 습관, '마음가짐'
  • 윤빛나 기자
  • 승인 2014.04.18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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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윤빛나 기자] 50년 넘게 마음과 뇌의 관계를 연구해 온 저자가 마음과 뇌의 연관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그는 우리 마음 속에 무엇이 흘러가느냐에 따라 뇌 구조가 수시로 변한다고 말한다. 마음에 불안과 증오의 늑대를 키우면 교감신경계가 자극돼 미움과 불신 같은 부정적 정서가 자라고, 연민과 사랑 같은 긍정의 마음을 키우면 뇌 좌측 전두엽이 더 활발해지면서 행복 지수가 높아진다.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이는 이 연구 성과는 의외로 최근의 연구 결과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뇌는 외부 충격이 가해지지 않는 한 변하지 않고, 마음도 뇌의 활동에 불과하다고 정의돼 왔다. 새로운 연구 결과는 후천적으로 마음을 연습하고 훈련하면 뇌 지도를 새롭게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선사한다.

책은 긍정적인 심리 훈련(명상), 특히 불교에 주목한다. 명상은 평소 머릿속에 수도 없이 떠돌아다니는 잡다한 생각들에 우리가 끌려다니지 않도록 꽉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감각, 감정, 생각에 주의를 집중하면 미련, 걱정을 밀어낼 수 있다. 그렇게 마음을 단련하면 의식이 명료해지고, 부정적 생각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마음'이 스크린에 비친 영화처럼, 우리 뇌가 떠올리는 영상이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괴로움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괴로움이 도대체 왜 생겨나고, 어디에서 오는지 마음과 뇌가 작동하는 원리를 안다면 불길을 미리 차단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미 일어난 일에 사로잡히지 말고, 거리를 두고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연습부터 시작하라고 권한다.

마음가짐이 두뇌의 노화를 막는다는 놀라운 실험도 소개한다. 1989년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이 실시했던 실험이다. 연구팀은 70세 이상의 참가자들을 시골 수련원으로 데려가서 일주일 동안 마치 1959년으로 되돌아간 것처럼 살아볼 것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수련원의 외부 조건을 30년 전인 1959년 상황 그대로 재현했다. 1959년에 유행한 음악이 흘러나왔고, 1959년에 발행된 잡지가 있었으며, 심지어 TV에서는 1959년에 녹화된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었다. 지원자들은 1950년대 옷을 입고, 1959년 당시의 화제와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실험을 시작할 때 연구팀은 지원자들의 키와 손가락 길이, 힘, 정신적 인식력, 시력 등 여러 가지 생리학적 지표를 측정했다. 수련원에서 일주일 동안 지낸 후 연구팀은 생리학적 지표를 다시 측정했다. 놀랍게도 참가자들은 실제 생리학적으로 몇 년 더 젊어진 수치를 보여줬다. 열흘 사이에 키가 더 자랐고, 손가락이 더 길어졌으며, 정신적 기능이 향상됐고, 시력 또한 좋아졌다. 지원자들 중에는 정신적·생리학적으로 무려 25년이나 젊어진 사람도 있었다. 이 사례는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강력하게 보여준다.

『생각 정원』은 일상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부정적 경험을 밀어내고 긍정적 경험을 강화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 습관을 만들기 위한 '21일의 법칙'을 제안한다. 우리의 뇌 지도도, 삶도 달라질 수 있는 길로 안내한다.

■ 생각 정원
장현갑 지음 | 나무의마음 펴냄 | 316쪽 |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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