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예찬' 이후 10년… "여전히 걷기는 놀라운 행위"
'걷기 예찬' 이후 10년… "여전히 걷기는 놀라운 행위"
  • 윤빛나 기자
  • 승인 2014.04.03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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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윤빛나 기자] 지난 2002년 출간된 『걷기 예찬』은 '걷기'의 바이블이라 할 만큼 걷기를 사랑하는 이들이 많이 찾았던 책이다. 낮에는 사무실에 앉아 있다가 밤에는 차를 타고 집으로 가서 TV를 보며 앉아 있는 '두 다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가장 근본으로 돌아가는 행위인 걷기를 예찬했다.

그로부터 10년, 사람들은 이제 일부러 걷기 위해 밖으로 나간다. 갈수록 세상이 번잡해지면서 일부러 고독해지기 위해, 기분 좋은 피로감을 느끼기 위해 걷기를 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책 『느리게 걷는 즐거움』은 걷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지금, 다시 한 번 걷기의 즐거움을 일깨워 준다.

걷다 보면 서서히 무아지경에 빠져들면서 가벼운 피로감이 온몸의 근육에 스며들며 더는 걱정거리를 곱씹지 않고 자유로워진다. 몇 시간만 노력하면 움직임은 그 시간만큼 물이 강물 속으로 흘러들 듯 일종의 명백함 속으로 서서히 빠져든다. 의식이 확장되어 앞으로 나아갈수록 길에서 마주칠 수 있는 사소한 사건들에도 차분한 명석함을 키워간다. -본문 중에서-

책에는 걷기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과 감동들이 펼쳐져 있다. 전작에 이어 베르나르 올리비에, 랭보, 빅토르 위고, 헨리 데이비드 소로, 헤르만 헤세, 니체 등 걷기를 사랑했던 작가들의 글도 실렸다.

저자는 10년 전 그 길을 다시 걸으며, 그때와는 사뭇 달라진 풍경과 새롭게 느끼게 된 걷기의 즐거움을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서문에서 "길은 대학과도 같다. 단순히 지식을 나눠주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정신을 다듬고 늘 겸손한 자세로 돌아가 길이 가진 절대적인 힘을 돌아보기에 알맞은 존재의 철학까지 전파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 느리게 걷는 즐거움
다비드 르 브르통 지음 | 문신원 옮김 | 북라이프 펴냄 | 252쪽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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