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윤빛나 기자]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잘 진척되지 않는 회의가 어떤 한 사람이 들어오면서 잘 진행되고, 방향이 정해지면서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지는 경험 말이다.
일의 목적을 명확히 하고, 본질을 파악해서 모두 알기 쉬운 길을 손쉽게 찾아내는 사람, 우리는 이런 사람을 로직(logic)이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논점부터 명확히 하고, 틀을 설정한 후에 사실을 바탕으로 생각한다.
각종 문구로 가득 찬 서랍을 정리한다고 생각해 보자. 먼저 정리하기 쉽도록 물건을 분류한다. 분류 방법은 다양할 것이다. 제조사별, 용도별, 크기별 등 많은 분류 기준이 존재한다. 이때 어떤 기준을 선택할지 고민하지 말고 먼저 서랍을 정리하는 '목적'을 설정한다. 정리의 목적이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꺼내기 쉽도록 하는 것'이라면 이럴 때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은 용도별도 아니고 제조사별도 아닌 '사용 빈도'가 될 것이다. 혹은 목적이 '용도별로 사용하기 쉽게 하는 것'이라면 필요한 기준은 '용도'가 될 것이다. 이처럼 무엇을 이끌어 낼 것인가라는 목적에 어울리는 기준으로 대상을 바라보면 어디에 문제가 있고 문제가 왜 발생했으며 해결책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폭넓게 파악할 수 있다. -본문 148~149쪽 중- |
이처럼 저자는 전문 용어와 딱딱한 설명 대신 논리적인 사람들이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는 사고와 행동, 언어 습관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독자들이 곧바로 스스로의 행동을 바꿔 보면서 활용에 돌입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묻고 따지는' 문화에 익숙지 못해서, 상사의 두루뭉술한 지시에 쉽게 반박하지 못하고, 직관과 감에 의해 대충 판단하기 일쑤인 우리네 직장인들에게 '로지컬 씽킹'은 익혀 두면 무엇보다 좋을 기술인 듯하다.
■ 로지컬 씽킹의 기술
HR 인스티튜트 지음 | 현창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펴냄 | 244쪽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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