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양미영 기자] 엄마가 준 국시꼬랭이를 받고 즐거워했던 아이들의 해맑은 동심을 유쾌하게 그린 창작 그림책. ‘국시꼬랭이’는 국수를 만들 때 면을 가지런히 하려고 반죽 두 끄트머리를 잘라 낸 자투리 반죽을 이른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국시꼬랭이는 아이들에게 너무도 맛있는 간식이었다. 국시꼬랭이 한 조각에 울고 웃고 행복해하는 이야기를 읽는 동안 아이들은 조금 낯설지만 푸근한 우리네 정과 문화를 알게 되고, 부모들은 잊고 있었던 가슴 따뜻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맛있는 간식을 서로 먹겠다고 아웅다웅하는 형제의 모습, 동네 사람들이 함께 품앗이하며 새참을 나눠 먹던 풍습 등 그 시절 서민들의 모습이 편안하고 익살스런 그림으로 잘 묘사됐다.
■ 국시꼬랭이
이춘희 글 | 권문희 그림 | 사파리 펴냄 | 48쪽 |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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