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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율리시스의 작가' 제임스 조이스의 전집이 출간됐다. 영미문학의 한 획을 그었다는 제임스 조이스는 ‘피네간의 경야’ 등 주옥같은 작품을 다수 남겼다. 번역은 제임스 조이스 연구로 '2013년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한 김종건 고려대 명예교수가 했다.
책은 두 권으로 나눠진다. Ⅰ권은 조이스의 시, 산문(더블린 사람들, 젊은 예술가의 초상, 율리시스)으로, Ⅱ권은 조이스의 산문(영웅 스티븐, 피네간의 경야)과 희곡, 에피파니, 비평문집, 서간문선, 조이스 문학안내로 구성돼 있다.
그의 소설은 대부분 시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품위가 있다. 그의 산문 중 「더블린 사람들」은 3년에 걸쳐 쓴 15개의 단편 소설집이다. 이 단편은 조이스의 유년기, 청년기, 장년기, 대중생활로 구분하는 구조의 특징을 띤다. 『젊은 예술가의 초상』은 조이스 최초의 장편 소설이다.
대표작인 『율리시스』는 예술가 스티븐과 더블린 사람들과의 생활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룬다. 그가 다루는 1904년 6월 16일 하루는 오늘날 '블룸의 날'로 잘 알려져 있다. 『영웅 스티븐』은 『예술가의 초상』 직후에 쓰인 것으로 19세기 사실 또는 자연주의 문체를 답습하고 있다.
『피네간의 경야』는 거장 제임스 조이스의 마지막 작품으로 본인 스스로도 이 작품을 걸작이라 표현한다. 그는 『피네간의 경야』에서 잠자는 자의 '무의식' 흐름을 꿰뚫는 작업을 시작했다.
희곡 『망명자들』은 당시의 생활을 보여주는 자서전적 투영이 반영됐다. 조이스가 창조한 형식 '에피파니'는 '말이나 몸짓의 통속성 속에 또는 마음 자체의 기억할 만한 단계에서, 한 가지 갑작스러운 정신적 계시'를 뜻한다. 이 조각들은 『율리시스』나 『피네간의 경야』에서 형상화 된다.
또 조이스의 비평과 서간문선 10통이 실려 있다. 작품 해설을 Ⅱ권에 실음으로써 난해하고 어려울 수 있는 제임스 조이스 작품 세계를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했다.
/ 이상주 북 칼럼니스트 (letter3333@naver.com)
■ 제임스 조이스의 전집(전 2권)
제임스 조이스 지음 | 김종건 번역 | 어문학사 펴냄 |1권 1,144쪽, 2권1,484쪽 | 13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