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윤빛나 기자] 한 포털 사이트 검색란에 '아들 키우기'를 치면, '아들 키우다가 미쳐'라는 자동완성어가 뜬다. 이처럼 요즘 부모들은 아들을 키우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남자 아이들은 흔히 산만하고 게임 말고는 관심사가 없다고 여겨진다. 또한 남자 아이들이 여러 분야에서 여자 아이들에게 점점 뒤쳐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경향이다. 특별한 원인이 있는 것일까?
 
이 책은 그 원인을 찾는 데에서 시작해 남자아이들을 키우거나 돌보고 있는 부모, 교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집필됐다.
 
1부에서는 남자아이의 마음과 정신을 이해하기 위한 툴을 보여주면서 남자아이가 거쳐야 할 성장의 일곱 단계를 제시한다. 과학적, 사회학적, 인류학적 자료와 연구 결과들을 통해 남자아이의 내면과 행동방식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뒀다.
 
2부에서는 남자아이들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구체적으로 논의하면서 남자아이들이 지녀야 할 열 가지 가치 등을 제시한다. 특히 남자아이를 보살필 가족을 팀 단위로 만들고, 아이를 이끄는 데 필요한 통찰, 실제 전략 등을 알려준다.
 
저자는 소년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취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그래서 소년들은 길을 알려주지 않으면 어찌할 바 모르거나, 자기 안의 세계로 들어가 버린다.
 
더불어 소년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존재인지, 아들을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도 이야기한다. 엄마에게는 지금 아들의 꿈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하고, 아빠에게는 자신의 '옛날 그 소년'을 만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 소년의 심리학
마이클 거리언 지음 | 안진희 옮김 | 위고 펴냄 | 304쪽 |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