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인 성관계 정말 좋은데… 발기부전이 '문제'
규칙적인 성관계 정말 좋은데… 발기부전이 '문제'
  • 독서신문
  • 승인 2013.04.05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정택 원장의 한방남성의학칼럼] <23>
▲ 이정택 원장    
규칙적인 성관계는 남녀 모두에게 좋다. 호르몬을 활성화시키고 엔돌핀을 증가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할 뿐 아니라, 남성의 전립선질환을 예방하고, 여성의 생리기능이 활성화되는 등 다양한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최근 독일 뮌스턴대학 연구팀이 편두통을 앓고 있는 800명과 다발성 두통을 앓는 200명을 대상으로 '두통이 찾아왔을 때 성관계를 갖는 지' 여부에 대해 묻고, '그로 인해 두통에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를 조사한 결과 편두통을 앓는 사람들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두통 증상시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었으며, 이중 3분의 2가 성관계시 두통 증상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남성들은 잠자리를 갖는 것을 아예 두통 치료제로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성관계를 갖게 되면 엔도르핀이 분비되는데, 이것이 일종의 천연 진통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발기부전이나 조루증 등 성기능 장애가 있는 남성이라면 이 같은 효과는 커녕 스트레스만 받을 수밖에 없다. 이때 성기능 장애가 오래 지속될 경우 성욕 뿐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문제가 된다.
 
더구나 한국 사회 특성상 성을 입에 올리는 것을 수치스러워 하는 경향이 있어 치료는 커녕 환자 혼자 끙끙 앓거나 원인은 파악하지 않고 잘못된 민간요법이나 치료법에 매달려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발기부전은 원인만 파악한다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발기부전은 성관계에 충분한 발기가 되지 않거나 유지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는데 이 같은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발기부전이라 하는데, 발기부전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만약 발기부전이 나타났다면, 우선 성욕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몸의 대뇌의 성기능 중추에 이상이 생긴 경우 고환에서는 정자의 생산기능이, 전립선에서는 전립선액의 생산기능이 떨어질 수 있는데, 이때 정낭에 사정액이 차오르지 않아 성욕도 떨어져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다.
 
또, 발기 유발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정상적으로 발기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음경의 동맥으로 다량의 혈액이 들어가야 한다. 동맥에 이상이 있는 경우 혈액 유입이 어려워 발기가 이뤄지지 않는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혈관 내벽이 손상돼 각종 증상뿐 아니라 발기부전도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에 이상이 있는 경우도 음경으로 이동하는 동맥과 신경을 압박해 발기강직도가 약해지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혈관 자체의 문제는 주로 높은 연령층에서, 전립선 문제는 젊은 연령 층에서 많다.  
 
정상적으로 발기된 이후라도 발기가 유지되지 않고 중간에 시들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 발기유지가 곤란한 경우인데, 음경해면체근육이 약화되어 확장된 음경동맥을 지지하지 못하거나 체위 변경시나 휴지기때 성적(性的) 흥분이 유지되지 않고 각성이 되면서 나타나기도 한다.
 
젊은 층에서는 자신의 체력을 넘어서는 과도한 성관계나 자위로 인해 성신경이 쇠약해지고 음경해면체의 피로가 쌓여 발기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발기부전의 원인을 지나친 성행위나 사정과다로 인해 나타나는 명문화쇠(命門火衰), 심리적 스트레스로 자율신경의 조절기능에 문제가 생긴 심비수손(心脾受損), 두려움이나 심리적 위축으로 인한 공구상신(恐懼傷腎), 당뇨, 알콜중독, 전립선염 등으로 혈관이나 생식계통의 염증성 변화로 나타나는 습열하주(濕熱下注) 등으로 구분해 치료한다.
 
발기부전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검증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무작정 민간요법이나 일회성 치료제에 의존할 경우 나중에는 약물 없이는 발기가 이뤄지지 않는 난감한 처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증상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이정택 후후한의원 원장>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